2013년 4월 26일 금요일

전자책

지난 몇달간 내 안드로이드 기기로 책을 읽는데 심취해서 제법 많은 책을 읽고 있다.(사실 요즘 게임을 할 수 없을만큼 저사양 폰이라 달리 할 것도 없다)

주로 이용하는 앱은 교보 도서관 앱인데 이 앱을 통해 졸업한 대학 도서관 전자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이보다 편할 수 없다.

다만 이렇게 읽는 책 수가 늘면서 두가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아쉬운건 신작은 대부분 도서관에 들어오는게 늦고 들어와서도 대출 순서를 기다리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 결국 아무래도 어디서든 구입을 해야 하는데 구글의 플레이북이든 교보든 전자책은 구입한 플랫폼에 종속된다는 사실이다. 쉽게말해 구글에서 구입한 전자책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려면 안드로이드 환경을 벗어날 수 없다.

두번째 아쉬운건 종이책 소장에 대한 아쉬움이다. 전자책을 대출해서 보는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구입하는 경우에는 왠지 종이책이 아쉽다. 다 읽은 책을 책장에 꽂아 두고 싶은, 논리가 아닌 감상적인 이유로.

어디서 구입했든 관계없이 기기의 플랫폼을 넘나들며 컨텐츠를 소비하려면 무엇이 충족되야 할까?

2013년 4월 5일 금요일

멘토와 멘티

화사에서 하는 대학생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했다. 회사는 회사대로, 직원들은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각자의 목적이 있어 이같은 일을 하고 있을테니 남들이 하는 이유를 궁금해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내 이유가 필요할 뿐.

내가 참여한 이유는, 내가 그들 나이였을때 나 역시 정말로 누군가의 도움을, 요즘 흔한 표현대로 멘토가 필요했었기 때문이다. 흘러가는 대로 살기보다 의문을 갖고 다른 방향을 바라볼 때 얼마나 정보가 부족한지, 얼마나 막막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아직 마흔도 넘지않은 주제에 누군가의 멘토링을 한다는게 조금 주제넘은 일이라는 것은 잘 안다. 내가 해줄 몇 마디쯤 그들은 이미 책에서 습득하거나 부모님께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경험이 있기에 나 역시 안다. 단지 내 생각과 의견에 동의를 해주고 지지해주는 선배가 있다는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물론 내가 생면 부지인 그들의 삶을 걱정하고 내 시간을 투자해서 무언가를 해줄 필요는 없다. 냉정하게 말해서 남남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게 그 당시 내게도 조언을 기꺼이 해 준 몇몇 분들이 있었고 그 조언들이 나로 하여금 내 생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끈기를 줬기 때문이다. 받았으니 그만큼 다시 베푼다는 지극히 간단한 논리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판을 벌여 줬으니 이만한 기회도 없다.

한번 해보자. 도움을 얼마나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무언가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