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8일 화요일

2010년

여러가지로 많은 경험을 했던 한해가 끝나간다. 올해 했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내년 2월에는 개발 부서를 떠나 기획 부서에서 새로운 업을 맞이하게 되어 있으니 내 삶에서 결코 의미가 작지 않은 한해이리라. 비록 준비는 몇년간 해 왔지만 결정이 난 그 시점만큼이야 할까.

철이 들면서부터 목표였던 과학자라는 것을 이루었다고도 할 수 있는 박사학위 취득. 그것 덕분에 기업 연구소에 들어왔고 이제는 그걸 디딤돌로 하여 전혀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다. 오랜기간 목표였던 것을 이룬 후 그것이 다시 새로운 디딤돌이 되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누가 '꿈을 이루면 그 다음엔?' 이라고 물어볼 때마다 대답이 궁색했다. 하지만 이제는 답할 수 있다. 그 꿈을 디딤돌로 삼아 새로운 꿈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것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나쳐온 내 과거에 대한 최선의 예의이리라.

다가오는 2011년. 나는 새로운 꿈을 꾼다.

2010년 12월 22일 수요일

크리스마스 연휴

이번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잇는 주를 통째로 휴가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회사 방침이 나온 탓에 아이들이 있는 부서원들 중 이때 쉬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아쉽게도 난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출근해야 할 듯 하고 내년 초까지도 긴장된 날들의 연속이 될 것 같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도대체 왜 내가...와 같은 의문은 불필요 하지만 아쉽긴 하다. 지난 한달간 하루도 못쉬고 달려왔던 터라 연말 휴가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 더구나 내 업무도 아닌 일인데 말이다.

뭐, 이왕 이렇게 된거 지금 있는 팀에 줄 수 있는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도전을 할 생각이고 그 준비를 물밑으로 시작한 지금, 마무리를 잘 하고 좋은 평을 등에 짊어지고 점프를 하자.

2010년 12월 10일 금요일

에스프레소 머신 구입

이사도 했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하고 해서 아내에게 선물을 뭘 할까 고민하다 아내가 평소 갖고 싶어하던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했다. 원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주려고 했었는데 굳이 그때까지 기다릴 이유는 없는 것 같아 어제 퇴근할 때 들고 퇴근했다.

알아서 다 해주는 완전 자동 모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은 없는 듯 했다. 어제 냉장고 한켠에서 잠자고 있던 오래된 원두로 테스트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내친김에 마트에 가서 에스프레소 전용 잔도 두개 구입했다.

우정이에게 부탁한 원두도 조만간 도착할 걸로 예상되니 이번 겨울부터는 맛좋은 에스프레소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에스프레소를 늘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즐거워 하는 아내를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

2010년 12월 8일 수요일

Ultra Podcast Player for BB

그동안 쓸만한 블랙베리용 팟캐스트 앱이 없어서 불편했다. 일일이 맥에 연결해서 아이튠즈의 파일을 블베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했었으니까.

림에서 직접 블베용 팟캐스트 앱을 내놓긴 했지만 OS 6.0 에서만 동작했기 때문에 나한테는 그림의 떡이었다.

매번 앱월드를 검색해도 쓸만한 것을 못찾았는데 오늘 드디어 마음에 드는 앱이 올라왔다. Ultra Podcast Player for BB 가 바로 그것인데 설정이나 인터페이스가 좀 개선이 필요하긴 하지만 일단 내가 즐겨듣는 피드를 등록하고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 하는데는 전혀 불편이 없다. 그걸로 대만족.

당장 내일 출근길이 심심하지 않게 될...뻔 했는데 이어폰이 회사에 있다. 이런..OTL

2010년 12월 5일 일요일

기회?

서른줄에 들어선 이후 느끼는 거지만 내가 예상하고 준비하려 하는 일들이 계속 몇년씩 빨리 내게 도달해 버린다.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였는데 이번엔 좀 고민이 크다. 40대를 바라보며 준비를 하고 있던 일에 대한 기회가 간신히 30대 중반을 벗어나려 하는 지금 갑작스럽게 눈 앞에 다가온 것.

선택하자니 아직 내 준비가 모자란듯 하고, 선택하지 않자니 기회를 날리는 것 같아서 고민이 많다.

파도는 왔을 때 타야 한다는 내 평소 지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 하지만 기회는 놓쳐봐야 제자리지만 서두르다간 뒤로 밀려버린다는 사실이 계속 날 억누른다.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는 역시나 서두르지 않는게 현명한 일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