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31일 토요일

구글 리더 정리중..

내 계정의 구글리더 구독 목록을 정리중이다. 이제는 좀 마음 편하게 살고 싶어서라면 이유가 될까? 사회에 대해 너무 공격적인 블로그들을 구독 목록에서 내려놓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 봐야겠다.


2010년 7월 18일 일요일

아이리버 스토리 펌웨어 1.71 업데이트

별 생각 없이 아이리버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스토리의 펌웨어가 1.71 로 업데이트 되어 있었다. 3월에 업데이트 된 듯 한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 몰랐었다.

맥에 스토리를 연결하고 업데이트를 하고나서 확인해보니, 다른 무엇보다 반응 속도가 개선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산 물건, 혹은 업데이트는 무조건 좋아 보이는 착시 현상인가 싶어 한참을 만지작 거렸는데 어떻게 e-ink 표시 알고리즘을 개선했는지 확실히 반응 속도가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메뉴가 넘어가는 속도나 이북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느껴졌다.

어쨌든 흡족. 무엇이 되었든 쓰던 물건이 나아지는 경험은 질리지 않는 즐거움이다. :-)


2010년 7월 17일 토요일

블로깅

한달 정도 전부터 사내 블로그를 개설해 두고 블로깅을 하고 있다. 이로써 끄적대는 블로그 수만 세개. 어지간히도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세개의 블로그 모두 성격이 다르다. 지금 이 블로그가 나 '개인' 을 위한 공간이라면 가족일기는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함이며 사내 블로그는 우리 회사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내부적으로 가급적 가감없이 논의하는 자리로 이용하고 있다. 사내 블로그에 올린 몇몇 글들은 내가 봐도 참 괜찮은 포스팅이긴 한데 지금 이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성격이 맞지 않는 것 같아 옮겨서 포스팅 하려다 그만뒀다. 이곳은 말 그대로 나 자신의 일상을 끄적이는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기 때문. 그래서 가족 일기까지도 따로 분리해 냈는데 그걸 망치고 싶진 않았다.

비록 여유 시간이 많지 않아 그 세개의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와 내 주위의 일상을 기록해 나간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것이 남에게 보여진다는 성격을 갖고 있는 블로그라 할지라도 기록을 남겨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자기 성찰이기 때문이다.


2010년 7월 6일 화요일

똑똑한 사람들

무슨 이야기를 듣든 조소를 보내는 사람이 있고,
무슨 이야기를 듣든 반박할 논리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갖는 공통점은, 그들이 무척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현명함과는 거리가 먼, 그냥 똑똑하기만 한 사람들 말이다. :-(


2010년 7월 3일 토요일

더위 그리고 습기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무척 덥게 지내고 있다. 덥다기 보다 습도가 문제인 듯.

통풍이 좋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두면 그나마 견딜만 한데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자주 열어놓지 못하고 있다.

진짜 에어컨을 하나 구입해야 하는 걸까. :-(


2010년 7월 2일 금요일

짧은 호흡으로 대화 하는 글, 긴 호흡으로 대화하는 글

글을 이용해서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특히 듣는 사람의 반응을 살펴가며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한 대화와 달리 글이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반응을 살필 수 없고, 전달한 후에는 반응을 알더라도 이미 조절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연애 편지를 한 통 쓰려면 수십장의 편지지를 구겨야 했고 한통의 엽서를 보내기 위해 펜을 입에 물고 꼬박 밤을 새야 했었다.

키보드와 모니터가 펜과 편지지를 대신하기 시작하면서 글은 좀 더 빠른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었고 보다 많은 토론자가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글을 통한 의사 소통은 짧은 호흡의 글과 긴 호흡의 글로 나뉘었다.

긴 호흡의 글은 뉴스그룹, 메일링 리스트, 블로그, 게시판 등과 같은 곳에서 오가고 있으며 짧은 호흡의 글은 댓글, 메신져, 트위터 등에서 교류가 되고 있다. 어느쪽이 더 좋은가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구분하는 것은 별 의미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와서 그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내 생각을 정리하면, 짧은 호흡으로 대화하는 글은 나쁘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이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구구절절 글을 적게 되어 있다. 그러니 이걸 짧게 적으라고 하면 이만저만 난감한게 아니다. 물론 짧은 문장 안에 기가막히게 멋진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문장가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히 소수일 뿐이고 대다수는 그럴 능력이 되지 않는다.

할 말이 많은데 말을 몇마디 못하게 하면 누구나 그 짧은 말 안에 보다 강렬한 메세지를 담아내고 싶어하고 결국 설명이 빠진 비난이나 욕설을 담게 되어 있다. 말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 중 한명이 말을 하고난 후 반론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딱 한단어만 사용하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보나마나 설명없는 비난이나 욕을 하게 되어 있다. 그 자체가 나쁜게 아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의 효과를 보려는 자연스러운 심리일 뿐이니까.

문제는 이러한 것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와 결합이 되었을 때다. 논쟁하는 양 측 모두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다 할 수가 없으니 짧은 한두마디로 할 수 있는 논쟁, 즉 비난과 욕설을 하게 되고 설명이 부족한 비난은 다시 감정적 반발을 가져와 마찬가지의 비난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손쉽게 두드릴 수 있다는 장점과 결합되어 파도가 일어나듯 엄청난 수의 비난들을 이끌어 낸다.

그래서 난 트위터나 댓글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 두가지 서비스는 '소문' 에 대한 전파 속도가 대단한 것이지 '진실'에 대한 속도 전파가 대단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트위터나 댓글을 통해 전파되는 것에는 진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없다. 미처 검증하거나 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전파된다. 그리고 사실 '누가 그러는데 그렇다더라' 는 류의 말이 주는 책임으로부터의 도피감은 아무 죄책감 없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는 그 '소문' 을 재생산 하도록 부추긴다.

2010년 한국은 이런 짧은 호흡으로 대화하는 글이 만들어낸 묻지마 악플-악플러 자신은 자신이 논리적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면죄부를 받고 있다고 착각하는-에 뒤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