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8일 목요일

겨울바다


@충남 서산


2010년 1월 26일 화요일

컴퓨터

우리 집에는 컴퓨터가 두대 있다. 5년 전에 구입한 ppc iMac 이 한대 있고, 4년 전에 구입한 삼보 에버라텍 노트북이 한대 있다. 노트북은 그 당시에도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간단한 웹서핑과 인터넷 뱅킹 전용 단말기가 되어있다. iMac 은 지금 생각해보면 왜 구입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내가 그래픽 디자인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맥 환경에서 일을 했던 것도, 집에서 작업을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어쨌든 그 iMac 은 내가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컴퓨터가 되어 있다.

간혹 낡은 이 컴퓨터들을 중고 시장에 팔고 괜찮은 성능의 컴퓨터를 한대 들여 놓을까 싶기도 하지만 집에 주로 있는 아내가 컴퓨터를 쓰는 용도라고는 아주 가끔 하는 인터넷 뱅킹과 인터넷 쇼핑정도. 그거라면 지금 있는 낡은 노트북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내가 컴퓨터를 쓰는 용도는 간단한 웹서핑과 블로깅 그리고 필름 스캔과 포토샵을 통한 사진 보정. 어쩌면 마지막에 언급한 필름 스캔과 보정 작업이 가장 컴퓨터의 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정도는 지금 있는 성능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결과적으로 컴퓨터의 구입 요건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인텔맥에 대한 욕심은 난다. 뭐, 구입해봐야 주 사용 소프트웨어가 ppc 맥 전용이라서 제대로 활용할 수 없으니 계륵이겠지만.

처음 대학에 입학할 때 구입했던 컴퓨터는 5년을 썼다. 그 다음엔 4년. 지금 사용중인 iMac 은 벌써 5년째인데 과연 앞으로 얼마나 쓰게 될까? :-)



2010년 1월 25일 월요일

스마트폰?

그동안 스마트폰에 큰 관심이 없다 얼마전부터 아내가 쓰기 시작한 아이폰 덕분에 스마트폰에 대해 이런저런 개념도 잡게 되고 관심도 갖게 되었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과연 나한테 스마트폰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루종일 회사 사무실에 앉아 있거나 라인에서 방진복을 입고 있고, 웹에 접속해야 할 일은 거의 없으며 출퇴근 시간 마저도 짧은 내게 스마트폰이 과연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심지어 전화마저도 회사 전화를 쓰기 때문에 하루에 전화통화라고는 퇴근 직전에 퇴근한다고 집에 알려주느라 거는 20여초의 발신 통화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 외는 자리에 없을 때 걸려오는 업무 전화들 뿐.

내겐 스마트폰 보다는 기능과 외관이 잘 디자인 된 피처폰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피처폰이 스마트폰에 밀려 사라지진 않겠지.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월차

직장인들에겐 월차 휴가라는 것이 있다. 서류상으로만 있고 쓴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직장도 있지만 어쨌든 우리 회사에는 월차 휴가라는게 있고 쓰는데 제약도 없다. 그리고 사실 이런류의 휴가가 가져다 주는 마음의 여유라는 건 간과하기 힘들만큼 크다. 내가 정 쉬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면 그렇게 되기 전에 하루정도 사유란에 '가사' 라고 적어넣고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휴식은 상당한 재충전의 시간이 된다.

그래서 오늘 아내에게 월차 휴가를 쓰라고 했다. 물론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지 않고 이번 주말에 1박2일 혹은 하루 정도를 어디든 가서 놀다 오라고 했다. 그동안 주말에 함께 바람쐬러 다니러 애를 쓰긴 했지만 규헌이를 돌봐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았으니 약간의 기분전환 외에는 휴식이 되지 못했을 터였다. 특히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있어야 하는 전업주부에게는 그런 휴식이 워킹맘보다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규헌이를 보면서 집에서 쉴테니 당신은 나가서 놀다 오라고 했다. 1박2일이면 좋았겠지만 어제는 출근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오늘 하루만.

아침을 먹고나서 준비를 마친 아내는 방글방글 웃는 얼굴로 집을 나섰다. 무슨 이야기 거리를 갖고 돌아올까? 그냥 '나갔다 왔더니 좋더라' 는 이야기 정도면 참 행복할 것 같은데. :-)




나는 술이 좋다. 술자리가 좋은게 아니라 '술' 이 좋다. 그래서 굳이 술친구를 동반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혼자 한잔 즐기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지 않다. 혹자는 그게 바로 알콜 중독의 초기 증세라고도 이야기 하지만 그런 것과는 다른 문제다. 술취한 사람의 중언 부언에 댓구해주기 싫어서, 그냥 혼자 즐기기 위해 마시는 술이니 만큼 중독 운운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감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냥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술을 마시는 것 뿐이니까. 난 술이 들어가면 갈수록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보편적인 술자리에서는 그렇지 못하지 않은가.

물론 늘 지금처럼 적당히, 그리고 여유있게 술을 즐겼던 것은 아니다. 마시면 끝장을 보고 반드시 실수하고야 말았던 어린 시절도 있었다. 다 지난 이야기지만.

어쩌면 내가 술을 즐기기 시작한 건, 음악을 함께 곁들이기 시작하면서 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약간 술이 올라 있고, 듣고 있는 음악은 김애라 1집의 '언제나' .

약간의 취기와 그 순간의 기분에 어울리는 음악만큼 훌륭한 안주는 없는 듯 하다. 기분좋은 밤이다. :-)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동기모임

어제 저녁 2년 전 윤정이가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동기 모임에 얼굴을 내비쳤다. 이번 모임의 재료는 로체스터에서 박사학위 중인 재홍이가 휴가를 내고 잠깐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

2년만에 이런저런 얼굴들과 살아온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많은 수가 같은 그룹의 같은 지역 근무처 소속이긴 해도 직원수를 만명 단위로 헤아려야 하는 회사에서 오가다 얼굴을 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가뭄에 콩 나듯 간혹 마주치긴 하지만 이렇게 다수가 모이기란 일부러 몇주 전에 약속을 잡지 않는 한 불가능 하다.

내 세세한 일들을 알고 있어서 시시콜콜 설명하지 않아도 내 말을 이해해주고, 엇비슷한 직종에 직급도 비슷하고 나이도 거의 같은, 그래서 함께 어울림에 불편한 위화감이 없는 . 거기에 덧붙여서 서로의 술마시는 취향까지 모두 알아서 부담없이 맥주 한잔으로 세 시간을 있을 수 있는 친구들과의 만남은 편안할 수 밖에 없다.

어느덧 모두들 서른 다섯. 이제 몇년만 있으면 모두들 40대구나 라는 말을 했다가 테이블 한가득 야유를 받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들 사이에 갖춰지는 여유와 품격을 보며 수업을 빠지고 술마시는게 자랑거리였던 이십대의 우리들 모습이 중첩되어 기분좋은 미소를 띠게 된다. :-)



2010년 1월 11일 월요일

아이리버 스토리 펌웨어 업데이트

아이리버의 이북 단말기 스토리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다. 사실 조금 된 업데이트지만 정신없이 지내다 얼마 전에야 업데이트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어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수출을 고려해서 만든 모델 답게 윈도우가 아니어도 쉽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

여러가지 기능들이 추가되었지만 가장 반가운 기능이라면 주저없이 폰트를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스토리로 이북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이 글꼴이 가는 경우 글자 자체가 약간 흐릿하게 보인다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폰트를 볼드체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면서 폰트를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아리따 semi bold 체로 변경하고나서 텍스트 파일을 열자 기존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화면을 볼 수 있었다. :-)

앞으로 원하는 기능이라면, 폰트의 크기를 좀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과 epub 포맷에서도 폰트를 변경할 수 있게 되는 것.(epub 의 포맷 특징을 몰라서 그게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기분좋은 저녁이다. :-D


2010년 1월 9일 토요일

아이폰 구입

오늘 아이폰을 구입했다. 내가 쓰려는 건 아니고,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반나절 정도 아내하고 같이 만지작 거리면서 참 대단한 제품이라며 감탄을 했다. 그와 동시에 그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없게 발목을 잡고 있는 한국의 질 낮은 IT 환경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긴 하겠지.

나도 어서 지금 쓰는 싸구려 폰의 약정 기간이 끝나야 구입할텐데, 안타깝게도 1년 10개월 남았다.ㅡ_ㅡ;;;




2010년 1월 5일 화요일

폭설

긴 연휴가 끝난것을 기념하듯 기록적인 폭설이 전국적으로 쏟아졌다. 동료들 중 집이 먼 사람들은 점심시간 근처가 되어서야 사무실에 출근했고 덕분에 어제 하루, 회사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는 집이 회사와 가까운 탓에 남들처럼 고생하진 않았지만 차가 휘휘 돌아가는 도로를 운전해서 와야 했기에 평소보다 서너배 이상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인정할 건 인정 해야지. 경치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월차 내고 싶을 정도로. 언제쯤이 되면 이렇게 눈이 왔을 때 규헌이하고 나가서 놀 수 있을까? ^^



2010년 1월 2일 토요일

벽걸이형 TV 구입

새해 선물로 강릉 처가에 벽걸이형 TV 를 한대 놓아 드렸다. 워낙 오래전 TV 를 사용하고 계셨던 터라 보기 힘들 정도로 색이 뭉개지고 잔상이 심했다. 전부터 기회를 엿보다 이번에 새해 선물로 40인치급 PDP를 사서 강릉으로 배달 시켰다. 1년 전부터 생각만 해오던 일을 해치웠더니 막혔던 속이 뻥 뚤린 듯 기분이 좋다. :-)

한동안 TV 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가 이번에 TV 를 고르면서 거의 4년만에 가격부터 브랜드별 비교를 해봤다. 4년전 고향 어머니께서 벽걸이형 TV 를 구입하실 때도 내가 이것저것 비교를 해서 추천을 해 드렸지만 선택이 변하지 않은걸 보면 지난 4년간 기술발전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진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수년 후라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LCD TV 보다는 PDP TV 가 여러가지 면에서 우월한 것 같다. 뭐...시장의 선택은 LCD 쪽으로 저울추가 많이 기울어져 있는 듯 하지만 그거야 '잘 몰라서 안좋은 선택을 하고 마는' 어쩔 수 없는 상황탓이 크니 소비자들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집에 어린 아이나 나이드신 어른이 함께 있다면 다음의 내용을 고려해 볼 것을 추천한다.

1. 고가의 제품군으로 갈게 아니라면 LCD 보다 PDP 가 낫다.
=> 보급형 LCD TV 의 화면 잔상은 아직도 눈에 심한 피로감을 가져오는 수준이다. 어린이나 노인의 시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2.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 할인 마트가 아닌 브랜드별 대리점에서 제품을 구입하라.
=> 같은 모델도 각기 판매 가격이 다르다. 그런데 가격만 다른게 아니라 들어가는 어떤 것들도 다르다. 더 이상은 노 코멘트.

암튼, 우리도 얼른 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벽걸이형 TV 를 걸만한 거실을 가져야 할텐데. 몇년쯤 걸릴런지. ^^



2010년 1월 1일 금요일

2010년

2010년 첫날이다.

작년 한해는 정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많은 일들이 대부분 좋은 결과를 가져온 기분 좋은 한해였다. 짧게 정리해 보자면,

1. 아내와 2009년에는 아이를 갖자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날 규헌이가 생겼다.

2.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 임신이 되서 태교와 자신에게 모든 정성을 쏟을 수 있었다. 후일에 아내가 말하길, 임신 기간동안 단 하루도 짜증나거나 했던 날이 없이 늘 즐거웠단다. 규헌이에게 최고의 태교 환경을 제공해 준 듯 했다.

3. 아내가 회사를 그만뒀기에 학위를 받아서 취직을 하지 않으면 근시일내에 생활비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강의를 맡을 수 있었고 넉달 후 박사 디펜스에 성공했다.

4. 졸업 예정자 명단에는 올랐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회사에서 채용을 줄이거나 취소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데 올 4월에 LED 회사 하나가 새로 생기면서 그 회사에서 내가 전공한 분야의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예전에 그 회사가 속한 그룹에서 주는 논문상을 받은 적이 있고 관련 회사에서 일했던 경력, 박사학위 주제 등이 맞아 떨어져서 졸업과 동시에 취직에 성공했다.

5. 규헌이가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났다.

돌이켜 보면 참 뜻한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 한해였다. 그 모든 것들의 이면에서 그런 성공을 만들어 내기 위한 나와 내 아내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에 앞서 우리가 누리게 된 것들에 감사하는 것이 먼저일 듯 하다.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다가오는 2010년에도 지금과 같이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