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9일 금요일

안녕, 바보 노무현



그토록 굳게 다짐했건만 영결식과 노제를 보며 또 눈물이 난다.

그러나..아무리 아쉬워 하고 그리워 한들 이제는 떠나야 할 사람.

안녕, 안녕 바보 노무현.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1막

오전 9시를 넘기면서까지 침대에서 잠을 잤다. 엊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세상 모르고 잠을 잤다. 마지막으로 잠을 자고 싶은 만큼 자 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평일인 오늘, 연구실에 이야기 해 둔 짧은 휴가를 쓰고 있다. 아내와 함께 인근 유원지에 나들이라도 다녀오려 한다.

2009년 5월 27일 오후 6시 20분. 그러니까 바로 어제 저녁.

박사 논문 디펜스에 성공했다.

내 인생의 1막이 어제 막을 내렸고 2막을 준비하는 짧은 휴식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9년 5월 26일 화요일

노무현...노무현 그리고 또다시 노무현

(이 글은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훗날 기억하기 위해 쓴다. 내가 세상에 실망을 할 때마다 이 글을 꺼내 읽으며 그 실망을 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주 토요일 아침, 뉴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건강 악화로 부산대 병원 입원" 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오죽했으면' 이라며 혀를 차게 했던 그 뉴스는 몇 시간 뒤 절망적인 뉴스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나흘이 지났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소식은 이제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TV를 틀어도, 라디오를 틀어도, 블로깅을 해봐도 나왔던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다. 그를 그리워 하는 이들이, 평가하고자 하는 이들이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 내고 있지만 결국엔 제자리로 돌아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으니 더이상 뉴스(news) 라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노무현 대통령을 이야기 한다. 뻔한 기사와, 뻔한 댓글, 뻔한 그리움을 토로하는 블로그를 계속 지켜본다. 마치 처음 접하는 이야기인양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달고 있다.

그립기 때문이다. 그리고...미안하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적개심에 불타 올랐었다. 그리고 사실, 지금도 그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 가슴의 그리움의 주체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있었을 때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꿈꾸는 가치를 노무현이라는 젊은 정치인이 갖고 있었고, 그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그 정치인 덕분에 나는 '한 명' 만 바라보면 되는 쉬운 이상을 꿈 꿀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금, 나는 내가 그리워 하는 대상을 힘들게 구분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인간 노무현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그를 지지했던(그의 어떤 정책들은 매우 반대하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이루고자 했던 가치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에 동의했기에 그를 지지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지금, 나는 내가 그리워 하는 존재와 내가 꿈꾸던 가치가 분리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단언컨데, 인간 노무현은 내가 평생을 두고 그리워 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 노무현이 추구했던 가치는 그의 죽음과 무관하게 우리 곁에 남아 있다. 그것은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여전히 추구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그 동안은 참 쉬운 길을 걸었다. 내가 꿈꾸는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저 노무현에게 한표 던지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 가치를 위해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더 이상 인간 노무현에게 그 가치의 실현을 떠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를 그리워 할 것이지만 그와 동시에 그에게 지웠던 내 몫의 봇짐을 되찾아 오려 한다.

그리워 하기도 할 것이며, 슬퍼 하기도 할 것이다.
때론 분노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마지막 고개라고 할 수도 있는 그 길을 넘지 못했으나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비록, 나는 무의식중에 그것을 바랬으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역사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다. 그 이후는 남겨진 자들의 몫이다.

그의 죽음 앞에 다녀가는 그리움의 발자국은 그가 외로이 걸었던 험난한 시골길을 넓은 신작로로 바꾸어 가고 있다. 나는 그 길에 서서 희망을 보고 있다.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담배 있나?"



경호관에게 마지막으로 담배 있냐고 물었던 노무현 대통령. 만일 그 때 담배 한대 피울 시간이 주어졌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는 것을.

역사에 가정은 불필요한 그리움인걸 알지만...

담배 한대 불을 붙여 영전 앞에 놓아두는 유시민 전 장관의 사진을 보며 기어코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아...노무현...ㅡㅜ

미칠듯이 그립다.

ps.
누군가 말했다. 노무현도 잘못한 것이 많았다고. 맞다. 그도 실수한 정책이 있었고 본인도 언젠가 인정했듯이 재임기간 대통령으로써 바람직하지 못한 언행도 했다.

하지만 분향소의 천막을 철거하고 경찰 버스와 무장 전경으로 분향소로 향하는 시민들을 가로막는 경찰과 싸워가며 그를 추모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며 그가 최소한 '자기 자신' 이 아닌 '국민' 을 위한 정치를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의 투신을 '자살' 이 아닌 '자결' 이라고 본다. 구체적인 혐의도 잡지 못하고 시계를 선물 받았다, 논두렁에 버렸다 등등 절대로 수사 종결 이전에 발설하지 말아야 할, 더군다나 혐의와 무관한(검찰도 인정 했듯이) 내용들을 언론에 흘려서 망신을 줘가며 압박했던 검찰.

소환을 미루고 노무현 망신주기에만 열을 올리던 검찰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가 자청해서 소환 조사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하지만 검찰은 당장 구속영장 신청할 것처럼 굴면서도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달의 시간만 끌었다. 혐의가 있으면 구속 영장을 신청하면 될 것이고 정치적 역풍이 부담됐다면 불구속 기소 했으면 될 일이다. 그러나 한달이 되도록 기소 여부조차도 결정 못했던 건 그들 스스로 확실한 증거도 없이 노무현을 건드렸다는 말이 된다.

스스로 자청해서 소환조사까지 받아가며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으면서 '노무현은 돈 받았는데 몰랐다고 발뺌한다' 는 뉘양스의 발언만 언론을 통해 계속 흘려대는 그들을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결' 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앞으로 3년 남았다. 물론 '정치 보복' 은 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그저 정치적으로 보복을 약간 하는 정도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과거 청산' 이다. 해방과 함께 청소 되었어야 할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것이 지금이라도 필요하다.

다음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대화로 풀어가려는 사람이 아니라 강철같은 권력으로 과거를 청산해 나갈 사람이기를 기대한다.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붓을 놓다

이 시대가 낳은 가장 위대했던, 하지만 영악하지는 못했던 정치가.

노무현.

2009년 5월 23일

그 자신의 붓을 내려놓다.

눈물이 난다.



2009년 5월 22일 금요일

축제

이번주는 우리학교 축제 기간이다.

지난 수요일 낮에는 자연대 건물 주차장에서 교수님과 학부, 대학원생들이 어울어진 맥주 파티가 열렸다. 그릴 앞에서 음식을 공급하는 건 교수님들이었는데 나중엔 누가 그릴에서 소세지를 굽고 누가 맥주를 배달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가 됐다.

불쌍한 건 대학원생들. 구석에 모여서 맥주 한잔에 안주 몇개 집어먹고는 어느틈엔가 각자의 연구실로 사라지는 듯 했다. 뭐...솔직히 말해서 나 역시 교수님 한 분 찾아뵙고 업무 관련해서 코멘트 받을게 있어서 잠깐 들렸을 뿐 맥주 한모금도 얻어 먹지 못했다. ㅡㅡ;;

대신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어제 천막을 쳐놓고 파전을 팔던 수학과 주점에 들려서 연구실 동료들과 비가 천막을 두드리는 소리를 머리 위로 들으며 파전을 먹었다. 다들 할 일이 많은 평일이고 나 역시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은 마시지 못했지만 꼭 술을 마셔야 비오는 날 파전이 맛있는 건 아니다. 기름 냄새 가득한 천막 안에서 비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파전의 맛은 솔직히 비교할 만한 음식이 그다지 많지 않다.

최고로 정신 없던 일들을 어제까지 대충 마무리 하고 오랜만에 오늘은 차를 놓고 출근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새벽 같이 차를 몰고 출근하는 것 보다는 여유있게 일어나서 출근하는게 훨씬 편하다. 몸도, 마음도.

며칠 남지 않았다. 이제 더 준비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는 듯 하고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만 남았을 뿐이다.



2009년 5월 16일 토요일

저장 후 종료하시겠습니까?

1초도 안되는 순간의 착각 때문에 주말 4시간 반의 결과물이 깨끗하게 날아갔다.

점심때 출근해서 지금까지 4시간 30분동안 열심히 작업을 했고 이제 퇴근하려고 컴퓨터 창들을 정리하던 중, 워드 창 종료 버튼을 클릭했더니 파일을 저장 후 종료하겠느냐는 확인창이 떴다. 그 순간, '출력해서 한번 읽어보자' 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화근이 될 줄이야.

'예' 를 클릭하면 저장 후 워드가 종료되기 때문에 종료하지 않고 출력을 할거라면 '취소' 를 클릭해야 했다. 그런데 순간적인 착각으로(저장 후 종료하시겠습니까? 아니, 종료 안할건데) '아니오' 를 클릭했다. 마우스를 클릭하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미 상황 종료. 백업 파일을 만들도록 해 놓으면 뭘하나. 비정상 종료도 아니고 작성자가 저장하지 않겠다고 분명한 지시를 내린 판국에 백업 파일인들 남아 있을리가 없다.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이렇게 되면 퇴근 후 집에서 작업하려 했던 부분까지 포함해서 다시 다 할 경우 몇시에 퇴근하게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내 잘못인 걸 누굴 탓하겠는가. 아내에게 전화 걸어서 퇴근해서 저녁 먹을테니 함께 저녁 먹자고 했던 약속을 취소하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그런데 30분째 아무것도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도 아직 그대로다. 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 있으면 사람이 아니지. ㅡ.ㅡ;;;

그래도 어쩌겠는가. 잊을 건 빨리 잊어야지.....아 진짜...ㅡㅜ

UPDATE 2009.05.17.


결국 하루 뒤인 오늘도 아침일찍 출근했다. 그런데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평소 작업 중 저장을 자주하는 편인 내가 어째서 4시간 반동안 단 한번도 저장을 안했을까 하는 의문이다. 일이 꼬이려고 그랬던 건지...어쨌든 오늘 하루도 열심히!


2009년 5월 14일 목요일

등산

나무님 블로그에 올라온 저질 체력이 경험하는 등산의 3대 미스터리 란 포스팅을 읽고 등산이 하고 싶어졌다. 동탄으로 이사오기 전에는 아내와 둘이 종종 경기 북부 언저리의 산들을 다니곤 했었는데 이제는 당분간 산에 가는 건 어려워 졌다. 산과 여행을 유독 좋아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배가 불러오고 있는 아내를 떼어놓고 의리없이 혼자 놀러다니기도 사실 좀 뭣하고...

어쨌든 날 잡아서 등산을 한다면 지리산 종주를 다시 한번 하고 싶긴 하다. 처음 종주는 친구들과 함께 갔었고 두번째 종주는 길잡이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첫번째 종주 마치고 돌아오고 일주일만에 또 한번 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천왕봉을 오르지 못했던 첫번째 종주와 달리 두번째는 천왕봉에 오르긴 했지만 다 올라서 비구름의 습격을 받는 바람에 일출은 역시 보지 못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했는데 아버지와 함께 올랐음에도 보지 못했으니, 할아버지부터 나까지 누군가 한명은 덕을 쌓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범인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

그나저나...천왕봉 바로 아래 장터목 산장 화장실에 적혀 있던,

"지리산 종주 3번째 성공!" -> "미친놈"

이라는 화장실 낙서와 그 아래에 달려 있던, 글쓴이의 심정이 절절히 묻어나는 댓글은 이제 페인트 아래로 없어졌을까? 볼 일 보러 들어갔다 발을 헛디딜 뻔 했을 만큼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



2009년 5월 11일 월요일

파전에 와인 한잔

하루종일 비 오는 걸 구경하고 있자니 학교 앞 파전집에서 파전에 동동주 한잔이 하고 싶어졌다.

바빠서 그럴 여유는 없고....

퇴근할 때 전화해서 파전 먹자고(파전 해달라고) 할까? 집에 동동주는 없어도 와인은.. 1/3 병 가량 있지..아마? 가만 생각해보면 와인과 파전도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문득 예전에 눈 펑펑 내리던 날 내가 함박눈+굴전+막걸리가 땡긴다고 하니까 노구가 어이없어 했던게 생각났다.

취향이라구 취향. (비+파전+와인에 대한 입막음)

(^_______________^)



2009년 5월 9일 토요일

주말 출근

어지간하면 주말은 집에서 쉬는게 원칙이지만 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 있어 연구실에 나왔다. 그래도 어제 일찍부터 푹 수면을 취했더니 오늘 컨디션은 최근 어느때보다 좋다. 확실히 그동안 받는 스트레스에 비해 잠이 모자라긴 했던 것 같다.

5월이 지나면 잠을 좀 충분히 잘 수 있겠지. 어디 여행이라도 좀 다녀오고.

힘내자. :-)



2009년 5월 7일 목요일

Hotel California



퇴근길 라디오에서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 라이브 공연이 흘러 나왔다.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지라 무척 반가웠다. 뜻밖이었던 것은 1977년 5월 7일, 즉 32년전 오늘 빌보드 차트 1위가 바로 이 곡이었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간만에 잊고 지내던 좋은 곡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자기 전에 다시한번. :-)



관사, 전치사 그리고 조사

오늘은 영어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ㅡ_ㅡ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 능력은 없지만 학회등에 출장가서 대화를 할 때는 사실 가벼운 문법상의 실수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나만 그러나? 일본 사람도, 독일 사람도, 프랑스 사람도 다 자기나라 고유의 억양과 문법이 뒤죽박죽이 되서 이야기 하는 걸.) 대화에서 중요한 건 그런 사소한 문법을 지키고자 애 쓰는 것 보다 자신있게 하고 싶은 말의 핵심 단어들의 강세에 신경을 써서 의사 표현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내 영어 공부의 원칙이었고, 지금보다 훨씬 영어 실력이 못했을 때도 학회 나가서 발표할 때면 '난 양키가 서툰 한국말로 더듬거려도 다 알아듣는데, 너희들은 서툰 영어 못 알아 들어? 그건 너네 잘못' 이라는 배짱으로 신나게 떠들어 댔다. 그리고 사실 별 무리없이 의사소통이 됐다. 혼자 여기저기 놀러 다니다 길을 잃어서 주민이나 경찰에게 도움을 받은 적도 몇번 있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

적어도 가벼운 회화 수준에서는.

너무 회화 위주로 영어 공부를 해서일까. 논문을 쓰면 가장 많이 지적받는게 문장이 너무 '구어체' 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건 영어만의 문제는 아니다. 난 한국어로 글을 쓸 때도 문장이 대부분 구어체다. 그래서 발표자료 원고를 작성하는 건 잘 되는데 논문 쓰는 건 잘 안된다. 그러니 이건 영어의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관사.

영어를 사용하면서 우리말과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어순이 아니라 관사 라고 하는 한국어에는 없는 것들이다. 논문을 쓰고 교정을 받아보면 다른게 문제가 아니라 a 와 the 의 사용이 많은 부분에서 민망할 정도로 틀렸다고 체크되서 돌아온다. 전치사도 마찬가지.(비중은 훨씬 덜 하지만.)

어제 저녁때도 온통 붉은 표시가 되어 있는 원고 교정본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a 와 the 가 쓰인 곳은 어김없이 표시가 되어 있었다. 전치사도 종종 포함되서. 그런데 생각해보면 관사와 전치사를 어려워 했던 것은 고등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영어 시험 보고나면 친구들에게 투덜댔던 대표적인 말이,

"조사 하나면 될 것을 조사가 없어서 관사와 전치사를 붙여서 의미 전달을 하는 미개한 언어"

라는 것이었다. 물론 조사와 관사+전치사 가 동급으로 칠 수는 없다. 사과와 배를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하지만 그만큼 그 두가지를 어려워 했다는 것 만큼은 틀림없다. 남들도 그러려나.....ㅡㅜ

그런데 적어놓고 보니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관사와 전치사가 없고 조사가 있는 한국어를 어려워 할까? 조사의 용법을 쉽게 이해할까? 왠지 그럴 것 같은데 경험이 없으니 잘 모르겠다.

...아...교정본 고쳐서 타이핑 해야지..ㅡㅜ

UPDATE 2009.5.11.

캐나다에 살고 있는 이제명님이 이 글을 읽고 본인 블로그에 관사에 대해 포스팅을 했다. 이제명님의 블로그에 종종 올라오는 영어산책 은 굉장히 실질적인 영어 공부가 되서 좋다. ^^




2009년 5월 6일 수요일

마리오 카트 Wii 구입

아내와 나는 닌텐도에서 나온 게임들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가 즐기는 게임의 특징이 닌텐도의 게임 철학과 잘 맞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복잡한 설명을 빼고 NDSL과 Wii 용으로 발매되는 게임을 참 즐겁게 한다.

최근에는 NDSL 용으로 나온 호텔 더스크의 비밀 이라는 게임도 구입했다.(아내는 벌써 클리어, 나는 시간을 많이 못들인 탓에 챕터 3 에서 헤매는 중. 챕터 10까지 언제가냐...;; )

그러던 중 며칠전 닌텐도 Wii 용으로 마리오 카트가 발매됐다.

닌텐도 Wii 용으로 발매된 마리오카트 Wii 를 구입해서 연휴동안 아내와 레이싱을 벌였다. 어제도 자기 전 각각 열번의 코스를 돌며 두번의 레이싱을 하고는 지쳐서 그대로 침대로 다이빙 했다. 점수는 1:1. 게임 소요 시간 한시간 10분.

그나저나 NDSL 용 마리오카트DS 에서는 승률이 박빙 이었는데 Wii 에서는 아내의 승률이 조금 높다. 어쨌든 당분간은 또 자기전 그날의 스트레스를 적당히 풀어주는 용도로 많은 사랑을 받을 듯. :-)



2009년 5월 1일 금요일

Gmail backup solution



지저깨비 님의 블로그에 어제 지메일 백업 툴에 대한 포스팅이 올라왔다. 읽어 보고는 무릎을 쳤다. '그래, 이건 날 위한 툴이야!'
(아마 이 툴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똑같은 소리를 했을 듯.)

원래 홈페이지는 http://www.gmail-backup.com/

대충 관련 글타래를 읽어보니 처음 백업할 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퇴근 전에 백업을 걸어놓고 퇴근하기로 했다. 리눅스용을 사용하면 맥에서도 된다고 하는데 라이브러리를 더 설치해야 하는 듯 했다. 아내의 매킨토시만 있는 집에서 사용을 하려면 내가 귀찮아 져야 하는데...예전의 그 열정은 다 어디갔는지 이젠 라이브러리를 설치 어쩌고 하면 별로 손대고 싶지 않다. 아무래도 데비안 GNU/리눅스에 너무 오래 길들여진 듯 하다. ㅡ.ㅡ;;

그나저나 이런저런 인터넷 팁에 대해선 내가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지저깨비님이 알아서 잘 정리해서 알려주시니 너무 편하다. 만세.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