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30일 일요일

Caffe de Parco

모처럼 여유 있었던 휴일이었다.

느즈막한 오후에 아내와 함께 맛깔나는 핸드드립 커피를 한잔 마시러 목동에 있는 Caffe de Parco 를 찾았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제법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사실 커피 원두별 특징을 제대로 담아내는 로스터리 숍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좋은 원두를 볶아서 만들었더라도 드리핑할 때의 방법에 따라 그냥 떫은 보리차 맛이 나기도 하고 과일맛이 나기도 하는만큼 제대로 된 로스터리 숍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찾았던 Caffe de Parco 의 핸드드립 커피는 일품이었다.(개인적으로 빠르코의 인기 원두라는 에티오피아 원두보다 브라질 산토스가 난 더 좋았다.)

향긋한 각종 커피 원두와 함께 오후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휴일이었다. 커피 원두를 200g 이나 가져왔는데 내일 핸드밀과 함께 학교로 가져가서 이번주 내내 원두커피를 즐겨야 겠다. ^^

2008년 3월 26일 수요일

수선화


수선화, originally uploaded by Ki-young Choi(최기영).

이 봄.

수선화가 그 자태를 뽑내는 시기가 돌아왔다.

2008년 3월 14일 금요일

거기 어디에요?

오늘 낮에 휴대폰이 울려 받았는데 다짜고짜 다음의 말이 흘러 나왔다.

"거기 어디에요?"

거기 어디냐니 ㅡ_ㅡ;;;; 당연히 다음과 같이 반문 할 수 밖에 없었고 계속 이상한 대화가 이어졌다.

"네?"
"거기 어디냐구요."
"누구신데요?"
"택배인데요, 거기 주소가 어떻게 되죠?"

택배 기사였다. 평소 같았으면 혼란스러워 하지 않고 잘 대응 했을텐데 마침 그날 택배 회사에서 와서 가져가기로 한 물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상한 대화가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간단히 말해 내가 보낼 물건을 가지러 온 택배 기사인 줄 알았다는. ㅡ_ㅡ;;

"성동구 한양대학교 자연과학대학 415호입니다."
"예? 여긴 고양시 화정동인데요?"
"네?"
"화정동이라구요."
"......"
"......"
"제 주소지가 화정으로 되어 있던가요? 분명 이쪽으로 주소 입력을 했는데요?"
"아 그러니까 거기 주소가 어떻게 되냐구요."
"말씀드렸잖아요. 성동구라구요. 화정동은 제 집이고 여긴 제 직장이라구요."
"여긴 화정동이라니까요.(언성이 약간 높아짐)"
"제게 무슨 택배가 온건가요? 그런 거라면.."
(말을 끊더니)"주소가 잘못 됐나 보네요"
"택배 가지러 오신 건가요?"
"여긴 화정이라구요."

...............이 사람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못알아 듣는 스타일이구나 싶었다. ㅡ_ㅡ;;;

"그래서 어쩌라구요?"
"그냥 끊으시면 됩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니 좀 어처구니가 없었다. 종종 저런 경우를 겪는다. 택배 기사가 전화해서는 주소를 물어본다. 분명 물건을 주문할 때 주소를 전부 입력하건만 전화로 주소와 위치를 불러줘야 하는 택배 회사들이 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건, 분명 물건 포장지 겉면에 도착지 주소가 적혀 있다. 그런데 왜 전화로 주소를 물어보는 건지 모르겠다.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거 보면 면허시험에 붙었다는 말이니 글을 못 읽는 것도 아닐텐데.

하다못해 전화로 '택배인데 물건 왔다' 라고만 대화가 시작 됐어도 이런 혼란은 없었으리라. 자주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운송업에 종사하는 기업과 사람들은 기본적인 고객 대응법이나 서비스 교육을 좀 철저하게 받아야 한다. 택시고, 버스고, 이런 오토바이 택배고 간에 자신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처음부터 그렇게 행동하는 걸 보면 망각이 아니라 아예 모르는 것일 확률이 높지만.

그나저나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택배, 종현이가 지어서 올려보낸 집사람 보약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최근엔 무언가 주문한건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아무래도 택배 회사에서 돌고 돌거나 창고에서 웅크리고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을 것 같다. 월요일 되면 종현이한테 전화해서 그 택배회사 좀 들쑤시라고 해야지. ㅡㅡ;;;

2008년 3월 10일 월요일

풀리는 게 없다

어머니를 이해 못해주는 외가 식구들, 상부의 잘못된 지시로 1주일간 주말까지 반납해가며 일한게 헛방이 되어버린일, 일은 그지같이 하면서 자기 잘못 절대로 인정 안하고 자기만의 핑계거리에 공감해주지 않는 걸 열받아 하는 싸가지 없는 여자후배(굳이 '여자'를 붙인건 이제껏 본 모든 여자 후배들이 다 이랬기 때문. 직장경력이 한손을 넘어서는 사촌여동생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단다)

더더군다나 대전은 개막전에서 잘 싸우고도 수원에게 2:0 으로 지고.

외가 식구들에게 열이 바짝 올랐던 서너시간 전에는 손까지 부들부들 떨리고 신경성 장염 왔을 때처럼 속이 아프더니 지금은 손은 안떨린다.

뭔가 되는게 없는 요즘이다.

2008년 3월 8일 토요일

자식으로서의 도리

다음 주일(16일)이면 어머니께서 환갑을 맞이하신다.

아버지를 잃고 3년이 약간 넘은 지금 어머니께선 아직도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계신다. 환갑이 예전처럼 드문 일도 아니고 더욱이 혼자 살아 있는게 무어 그리 자랑이냐고 아예 그날 잔치는 고사하고 생일상 조차도 받지 않겠다고 하신다. 크게 잔치를 벌이자는게 아니니 하나뿐인 외삼촌 가족이라도 모시고 저녁 식사를 하자는 내 이야기를 두번 꺼내는 것도 허락하지 않고 계신다.

어머니의 성정을 잘 알고 있기에 어머니를 설득하려는 시도도 못하고 있다. 다음주에 어떻게 할거냐고 아내가 물어올 때마다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간다. 축하한다는 말 자체가 혼자 살아남아서 좋냐는 식으로 들려서 괴롭다고 하는 어머니께 도대체 무엇을 해드릴 수 있단 말인가.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안계신 지금, 어머니 만이라도 이렇게 건강하게 환갑을 맞이하신게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드리고 싶은 자식을 생각해서라도 무조건 받아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지 않은가. 다 큰 자식 기분 맞춰주고자 부모가 고통을 감내한다는 건 말도되지 않는 이야기다.

얼마전에 지나간 장인어른 환갑도 암선고라는 큰 충격 때문에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집안 분위기로 인해 별다른걸 해드리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이젠 혼자 남으신 어머니의 환갑마저도 챙기지 못할 듯 하다.

어른들께 도리를 하지 못하는 자식이 되고 있는 듯 싶어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다.

2008년 3월 3일 월요일

늦잠 잔 날..

평소보다 30분 정도 늦잠을 잤다.

그리고 늦잠을 잔 날이면 항상 그렇지만 굉장히 몸이 힘들다. 늦잠을 잔 날이 리듬이 깨져서 출근후에 몸이 힘든건지, 몸이 힘들어서 늦잠을 자게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늦잠을 잔 날은 당일 오전 내내 몸이 힘들다.

카페인 보충을 좀 해야겠다.

2008년 3월 1일 토요일

쉘 위 댄스?



라인댄스를 춰본게 얼마전이지?

...

7년 전이 마지막인 것 같다. 2주 전에 내가 라인 댄스를 처음으로 줘봤던 라틴바를 아내와 함께 찾아가 봤었는데 찾지 못했다. 분명히 기억에 의하면 있어야 하는 자리에 엉뚱한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그날 갔으면 참 재미있었을 텐데.

댄스 스포츠도 잠시 배워보긴 했었지만, 몸에 땀이 많은 난 누군가와 손을 맞잡고 가까이 서서 춰야하는 춤보다는 여럿이 널찍하게 떨어져서 추는 라인댄스가 더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