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9일 일요일

아내와의 출사

아내에게 카메라가 생긴 후 나들이가 좀 더 즐거워 졌다.

혜성
평화누리에서 사진 찍는 걸 옆에서 찰칵!

Kobica
평화누리내 카페 '안녕' 에서 냉커피를 기다리면서 아내의 Kobica 를 찍어봤다. 멋진 카메라다.

아내의 사진
Kobica 35 BC-1 으로 아내가 찍은 임진각 '자유의 다리'. 오래된 나무다리의 질감을 기가막히게 표현했다. 당시 노출 조건으로 자칫하면 어둡기만 한 사진이 나올 것 같았었는데. ㅡ_ㅡb


아내의 사진 찍는 솜씨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내는 사진 블로그를 만들어서 사진 업로드 한다 한다 말만 하고 웹디자이너 답지 않게 정작 컴퓨터로 홈페이지 만지작 거리는 건 싫어한다. 분명 사진 블로그 만든다고 해도 웹디자이너 블로그 맞느냐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무미건조하게 만들게 분명하다. 하긴 집에서까지 일하고 싶진 않겠지. ^^a

어쨌든 아내의 사진찍는 솜씨가 늘고 있다는 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같이 즐기는 취미 생활이 또 하나 늘어났다. ^^

7월에 찍은 사진 현상

7월에 찍은 사진을 오늘 현상해서 스캔해 왔다.

이번 필름을 다 찍고 나서 드디어 지난번에 구입한 Fuji Reala 100 을 카메라에 삽입했다. 다음 현상일이 무척 기다려진다. ^^

ps
rss reader 로 구독하실 분은 다음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내 사진 블로그의 RSS Feed

아! 시원하다!

평화누리

일전에 아내와 임진각과 함께 있는 평화누리에 출사 나갔다가 찍은 사진. 이날 너무나 습한 날씨에 날도 덥고 차 키까지 잃어버릴 뻔 했던 탓에 너무나 불쾌지수가 높았던 날이지만 분수에서 노는 아이들 만큼은 너무나 시원해 보였다. :-)

초롱, 가방 생기다

아내가 초롱이에게 가방을 사줬다. 강아지 목줄을 연결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제 초롱이 소지품은 초롱이가 짊어지고 다닌다. 초롱이의 배변봉투나, 오늘같이 멀리 놀러가는 경우엔 자기가 먹을 사료까지. 사실 종종 나와 아내의 물건이 들어가기도 한다. ('' )a

어쨌든 이런저런 용도로 가방을 사주긴 했는데 덕분에 돌아다닐 때 사람들의 시선 집중과 인기도가 대폭 상승했다. 아이템 장착으로 인한 전투력 상승이라고 봐야 하나. -_-

2007년 7월 28일 토요일

여름이구나

아침에 연구실로 출근하면서 들은 라디오에선 아침 일찍부터 서울을 빠져나가는 모든 도로들이 휴가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라더니 정말로 그런 듯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름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준 것은 무심코 지나치던 나무에서 들려온 매미 소리였다. 소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신기한 소음.

매년 그랬던 것 같다. 날이 무더워지고 장마가 시작되어 온 몸이 끈적거려도 그저 짜증만 날 뿐 여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다가 장마가 물러가면서 시작되는 매미들의 합창을 듣는 순간 '아, 여름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데는 대략 몇 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쩌면 매미 울음 소리가 들릴때 쯤이면 무더위가 시작되고 나서 그 정도의 시간이 더위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매미 소리를 듣고 감상에 젖을 여유가 생겨서 계절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향긋한 커피 한잔, 그리고 모처럼의 음악.

기분좋은 여름 아침이다.

2007년 7월 27일 금요일

내 블로그 중독 수준?

블로그 중독 측정에 대한 민트님의 포스팅지저깨비 님의 포스팅을 연달아 보고 나도 한번 중독 수준을 측정해 봤다.

60%How Addicted to Blogging Are You?

Free Online Dating from Mingle2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이렇게 높게 나오다니. 난 블로그 별로 안하는 것 같은데.....-_-;;;;;;

지저깨비 님보다 낮게 나온 건 이해가 가지만 민트님보다 높게 나온건 이해가 잘 안가는데...민트님이 나보다 훨씬 많이 포스팅 하지 않나 싶다. :-D

2007년 7월 25일 수요일

시사문제 관련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시사관련된 포스팅을 이곳에 그냥 하다가 별도로 분리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원래의 목적대로 사진과 수필류의 제 글들을 올리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아래의 블로그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http://boundary-condition.blogspot.com

2007년 7월 23일 월요일

무서운 나날들

샘물교회 교인들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뉴스를 보면서 난 무섭다.

아무리 못마땅 하고 화가 난다 하더라도, 순교하러 갔으니 순교하게 두라는 사람들이 무섭다. 사람의 목숨을 그토록 쉽게 포기하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정부의 만류를 대놓고 무시한 그들의 행동과, 그런 만류를 사탄의 방해라고 생각하게 할만큼 그들을 부추기고 선동한 이가 누군지 확인해 책임을 묻는 등의 모든 것들은 그들을 무사히 귀환하게 한 이후에 얼마든지 철저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사회를 지탱하는 부속품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지탱하는 '사람' 임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의 자존심은 바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다. 이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2007년 7월 15일 일요일

오래전 메모에서..

제대후 3년만에 연락이 닿은 지연이에게서 건내받은 예전 내 글중 일부에서 찾은 시다. 다 지워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부라도 보관하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이 참 경이로왔었는데.

파일 여러개에 흩어져서 쪼개져 있던 소실을 정리해서 연결하다 한켠으로 밀려나서 잊고 있다가 며칠전에 우연히 다시 보게 됐다.

읽으면서 참 가슴이 따뜻해 졌다. 마치 남의 글을 읽는 것 같이.

내가 쓴 글이 맞나? ^^;;;
아마 95년이나 96년도 일텐데...이 파일에 있던 시며 수필이며 소설이며...제대로 기억 나는 것들이 별로 없다. '하늘찾기' 라는 소설은 쓰다 만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도 하는데....ㅡㅡ;;

그러고 보니 아직도 집에 있는 아이맥 하드에는 상당분량을 써놓고는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검은 개' 라는 소설도 있다. 쓰고싶은 부분을 쓰고 나면 나머지는 나 몰라라 하니...확실히 소설보다는 짧은 수필이나 시가 적성에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소설을 쓰는 모든 이들이여, 존경을 받을 지어다. ㅡㅡ;;;

--------------------------
열린마음 전하기

흔적을 찾으며 산다는건
실로 오랜만에 웃을 수 있는
소박한 기쁨
누군가의 낙서도
나를 일깨워주는 힘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디어지는 생활에서
귓가에 노래가 들려오면
아쉬웠던 것만큼 소중한
추억이 되살아나
어디서든 만날 수 있고
잊혀질 수 있는
사람을 생각케 한다.

어제는 거리에 나와
자전거가 산등을 넘지 못하고
걸어야만 했던 일
골목가에 주저앉아
서로를 환호할 수 있었던
수수한 얘기 속에서
따스함을 지니고 태어난
우리를 느꼈다.

설령 이것이 서로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난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고단함과 답답함에 머물러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에서도
내가 일어설 수 있는 바탕이 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다림의 노래가 귓가에 들려오면
따스함이 느껴오는 친구의 마음
지난 일들을 생각하는
내 가슴이 열린다.

2007년 7월 8일 일요일

건망증

오늘 아내와 지난번 장마비로 인해 눈도장만 찍고 돌아온 평화누리에 다녀왔다.

이번엔 정 반대로 높은 습도와 내리쬐는 햇살로 인해 땀 범벅이 되어 버렸다. 결국 "안녕." 이라는 카페에서 한시간 가량 수다를 떨면서 사람 구경을 하다 왔다. 사진도 몇장 찍긴 했지면 너무 많이 흐르는 땀 때문에 제대로 구도를 잡기 어려웠다.

그리고 건망증으로 인해 아주 큰일을 겪을 뻔 했다.

카페에서 나오고 나서야 주머니에 자동차키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손수건을 넣었다 뺐다 하는 과정에서 빠진 것 같았다. 아내와 둘이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땅에 떨어져 있을 키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차 문에 꼽혀 있는 것 아닐까?'

혹시나 싶어 나는 주차장으로 서둘러 가고 아내는 계속 왔던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다. 결론은 차 문에 얌전히 꼽혀 있었다는 것. 모두가 차를 끌고 오는 공원이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차를 잃어버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임진각을 돌아보고 손수건 때문에 차에 돌아왔다가 이런저런 물건들을 넣고 꺼내는 와중에 차 문을 열면서 꽂아 놓은 키를 그냥 잊어 버렸던 것이다.

이놈의 건망증. 이러다 언젠가 중요한 일에서 큰 손해를 보고야 말지. ㅡ.ㅡ;;

그래도 키를 잃어버렸다고 이야기 할 때부터 차 문에 꽂아 놓고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 순간까지 단 한번도 어떡하냐고 짜증을 내거나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으로 '되돌아 가면서 찾아보자' 라고 담담히 말해준 아내가 너무나 고마웠다. 미안한 마음에 눈치조차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던 덜렁이 신랑의 심정을 꿰뚤어 보고 있었던 것인지는 몰라도 더위에 지쳐 있었기 때문에 무척 짜증은 났으리라 생각된다.

그러고 보니 아내 생일이었던 어제, 오전에 있는 연구실 미팅에 다녀와서 아내 생일상을 봐준다고 마트에 가서 이거저거 사오면서 구상했던 음식들 다섯가지 중 두 가지를 깜빡 하고 세가지만 차렸으니 이틀 연속 건망증으로 삽질을 한거다. 미역국을 끓이고, 닭을 볶고, 고등어를 조리면서 '왜이렇게 시간이 남지' 하면서 여유있어 했던 내가 한심해 보일 지경이었다. 계획했던 것 다섯가지 중 두 가지를 빼먹었으니 당연히 여유가 있었던 것. 그것도 밥을 다 먹고 그릇을 정리할 때에야 생각이 났으니 이보다 심한 건망증 환자가 있을까.

언제 치료라도 받아봐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치료가 되나??

....그리고.


[지하철 3호선 화정역에서 백석역 방향]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면 내가 걷고 사람들과 엇갈리는 이 거리가 그토록 지루할 수가 없다. 그래, 지루함.


...그리고.

2007년 7월 1일 일요일

반영

어제 저녁 아내의 첫 출사를 호수공원으로 다녀왔다.

중간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고작 30분 정도만 있었지만 그래도 아내는 그 짦은 시간에 24방짜리 필름 한롤을 다 찍었다고 하니 잘 다녀온 것 같긴 하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아내의 포토로그를 어디에 만들까를 놓고 이야기를 했는데 네이버로 정해지고 있는 듯 하다.

어제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고 있는 아내를 옆에 두고 나 역시 모처럼 반영샷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Lake Park
Lake Park
Lake Park

삼각대가 없어 난간에 팔꿈치를 괴고 찍어서인지 사진들이 전부 조금씩 흔들렸다. 1/8 나 1/4 에서 이정도 나와준게 어디인가 싶다. 생각해보면 깨끗한 반영샷을 찍어본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바람이 없는 주말이면 앞으로 종종 반영샷을 필름에 담으러 다녀봐야 겠다.

혜성 & 초롱


혜성 & 초롱, originally uploaded by Ki-young Choi(최기영).

이 둘을 보고 있자면 간혹, 의사소통이 되는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질때가 있다.

비 - 모습으로 내리다

비 - 모습으로 내리다


며칠째 맑은 하늘이 보이지 않고 흐렸다 비오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올해도 이렇게 여름 장마가 시작되고 있다. 유난히 긴 장마가 될거라는 예보가 떠오를 만큼, 일거에 퍼붓지 않고 은근한 추적거림으로 시작되는....마치 앞으로 한동안 비를 내릴 준비라도 하듯 그렇게 장마가 시작되고 있다.

비는 소리로 내리고, 눈은 모습으로 내린다.

그런데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느덧 비도 모습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주말 나들이 - 비

모처럼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주말이라 임진각에 있는 평화누리에 사진기를 들고 놀러 갔었다. 비가 온다고 하여 걱정했었는데 점심을 먹는동안 흐리기만 하고 비가 오지 않기에 신이나서 자유로 끝에 위치한 평화누리까지 달렸지만 일부러 그런다는 듯 임진각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몇달간 손가락만 빨다 모처럼 찾아간 평화누리였는데 정말 아쉬웠다. 왕복 100km 의 거리에다 입장료 2천원까지. 시간과 돈만 고스란히 길에 뿌리고 돌아왔다. 그래도 모처럼 비를 대할 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비를 좋아하는 이 성격은 아마도 고쳐지지 않겠지. 정확히 말하면 비가 아니라 비소리를 좋아하는 것이지만.

조금전 아내와 와인 한병을 나눠 마시고 났더니 적당히 취기가 오르고 있다. 평소 같으면 취해서 헤롱거려야 할 아내는 -평소보다 많이 마셨음에도 불구하고-멀쩡한 듯 하고...뭔가 이상하다. 어쨌든 오늘은 스캔해온 사진들만 정리해 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취기가 오르고 있으니 손쉽게 잠잘 수 있겠지.

침대가 창문에서 가깝다면 비소리를 들으면서 잘 수 있을텐데 그건 불가능 하고...장마 기간동안 거실의 쇼파로 잠자리를 옮겨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