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30일 토요일

Kobica 35 BC-1

오늘 아내의 Kobica 35 BC-1 로 첫롤을 찍어봤다. 뷰파인더 청소 및 카메라 점검을 받으로 청계천에 있는 보고사에 가는길에 이리저리 청계천을 돌아다니며 셔터를 열심히 눌러댔다.

점검을 받기 전이라 불안하긴 했지만 '이왕 들고 나가는 건데' 하는 마음에 어제밤에 장전해 놓은 필름 한롤을 그렇게 다 찍어 버렸다.

결과는? 만족 대 만족.

무엇보다 미러쇽이 없어서 삼각대 없이도 B셔터로 2초간 누르고 있었음에도 거의 흔들림이 없었다. 그리고 사진의 감성 역시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반해버렸음. :-)

2007년 6월 30일 Kobica 첫롤

2007년 6월 27일 수요일

도시


도시, originally uploaded by Ki-young Choi(최기영).

왜, 그리고 무엇을 찍는가?


UPDATE after 6h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는 멋진 포즈의 모델과 기막힌 풍경을 찾아가기 위해 애를 썼었다. 그리고 조리개는 항상 최대개방에 가깝게. 사진기를 만지기 시작한지 1년정도가 지난 지금...조리개를 자꾸 조이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지는 듯 하다. 사진이 변했다는 사촌동생의 말을 듣고 사진박스를 뒤적거려보니 확실히 변해가고 있었다. 인물 사진은 자꾸 다가가며 찍게 되고 풍경 사진은 자꾸 조리개를 조이면서 찍고 있다는 것. 그때의 느낌은 풍광에서 멀어진다는 느낌. 재미있는 변화다.

2007년 6월 25일 월요일

아내의 카메라



주말에 강릉 처가에 다녀 오면서 장농에서 카메라를 획득했다. 내것과 거의 수명이 같은 필름 카메라로 kobica 라는 브랜드의 국내 최초의 자체생산 카메라다. 유명한 모델이라는 것은 어디선가 언뜻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물건을 본 것은 나도 처음.

보관 상태가 나빠 수리비가 제법 나올 것 같지만 장인어른께서 직접 사용하셨던 카메라고 아내도 쓰고 싶어해서 어지간히 견적이 나온다면 수리해서 쓰는 쪽으로 아내와 합의를 했다.

pentax kx, 롤라이, kobica 등...우리집에 있는 카메라들은 전부 나하고 동갑내기 카메라들인 것 같다.

2007년 6월 24일 일요일

생일 저녁

우정이

내 생일에 아내와 내게 인도 음식을 사주겠다고 해서 사촌동생 우정이를 만났었다. 이 사진은 저녁을 먹은 후 명동에 있는 '커피에 콩나물이 빠지다'에 들려 와인을 마시던 중 찍은 사진. ISO 400 짜리 필름을 넣어 갔더니 역시나 입자가 너무 거칠게 나왔다. 그래도 최우정이란 사람을 제법 잘 표현해 낸 것 같아 흡족한 사진. 1/15 초밖에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해서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내 손각대도 아주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

2007년 6월 23일 토요일

나를 잡아 가두라 - 나는 한나라당을 반대한다

나를 선거법 위반으로 잡아 가두라.

나는 한나라당을 반대하며 그들의 모든 정책, 주장등에 대해 불신한다. 이명박의 운하론에 대해 환경에 대한 기초적인 고려조차 되지 않은 허접한 쓰레기 정책이라고 단정하며 박근혜에 대해선 아버지 박정희의 그림자들을 떨쳐 버리지 못한 우유부단한 그림자 공주라고 단정한다.

나는 한나라당의 모든 대선 주자들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반대하며 그들의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노력할 것이다.

나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모든 유권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들과 긍정적인 논쟁을 할 것을 선언하지만 일방적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입막음 하려 하는 부당한 노력에 대해서는 존중하지 않는다.

나를 잡아 가두라. 나는 그대들의 관점에서 충분히 사법처리할 대상의 행동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러할 것이다.

나를 잡아 가두라. 나는 그대들의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 꼬리를 마는 그 순간까지 그대들을 비난할 것이다.

나를 잡아 가두라. 나는 민주 투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의견이 민주적인 절차를 걸쳐 국정에 반영되기를 기다리는 시민이다.

나를 잡아 가두라. 어디 끝까지 한번 해보자.

UPDATE 2007.6.24.
선관위에게 가장 큰 잘못이 있다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 오히려 이런 법안을 만든 정치인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어디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이러한 법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지 두고 보겠다.

2007년 6월 21일 목요일

180일 금지 규정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한국일보] 오늘부터 180일 금지 규정 적용

선거 180일 전인 오늘부터 180일 금지 규정이 적용된다. 간단히 말해, 개인 홈페이지나 여타 인터넷 게시판 등에 특정 대선주자를 지지하거나 반대, 혹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정책에 대한 찬성이나 반론을 제기할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개인 홈페이지들에 대한 감시를 위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이버 감시단 330명이 오늘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고 했다.

한숨을 크게 쉬어 보았지만 가슴이 답답해지는 현상이 사라지질 않는다.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은 있다. 군에 있는 동안 선거를 치렀을 때다. 아예 선거나 정치에 대한 단어 하나도 언급하지 못하게 강요를 받았었다. 이유는 '군의 정치적 중립' 을 위해서라고 했다. 거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나아지려니 했다. 군이 정치적 중립을 지기키 못하고 뛰어 들었다가 문민정부와 함께 물러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시기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아지기는 커명, 민간에게까지 그 억압이 확대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는가?

지난 대선때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지 못해 패배를 맛본 기득권 층에서 인터넷으로 정치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런식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난 인터넷 여론에 대한 선거 활동이 활발해 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 기득권층의 정치적 마인드에 대해 너무 환상을 갖고 있었던가 보다.

지금이 군사정권 시절이었단 말인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특정 정당의 정책에 대한 찬성이나 반론도 금지되는 시절.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어두운 밤 창고에 모여앉아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야 하나보다. 정치적인 의사를 인터넷에 표현하기 위해서는 익명으로 올려야 하나 보다. 가습이 답답해 미칠 것 같다.

2007년 6월 17일 일요일

내 팀과 이별하는 방법

정말로 가슴에 와 닿는 칼럼을 읽었다.

대전 시티즌 구단은 이렇게 사태가 진행되도록 무신경 했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 가장 멋진 팀의 가장 유능한 지도자 두명이 이토록 반목하게 만들다니...

[칼럼] 내 팀과 이별하는 방법

2007년 6월 11일 월요일

여름이다

여름


2007년 6월 어느날.

봄 답지 않다...는 투덜거림속에 어느덧 정말로 여름이 옆자리에 끼어들어 앉아 있었다. 어느새 벌써 6월이었단 말인건지. 일상에서 가볍게 누른 셔터속에 여름이 묻어나고 있다.

* 사진은 집 앞의 덕양구청 옆길

2007년 6월 5일 화요일

3449, 1949, 948

오늘 별안간 메일박스를 뒤져보고 싶어져서 뒤적거리다 연애하는 동안 아내가 내게 보내왔던 메일들이 저장되어 있는 메일박스를 열어보게 됐다.


이때도 그랬지만 요즘도 우린 서로에게 존대를 한다. 내가 아내보다 다섯살이 많기 때문에 말을 놓기 시작하면 분명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명령조 어투로 내가 말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재를 하거나 결혼생활을 하는 사이에 상하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라는 건 내 생각과 다르게 불쑥 튀어나오는 녀석이 아닌가. 미리미리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연애 전까지 서로 반말을 하던 친한 오빠동생 사이에서 사귀기로 한 그날부터 내가 고집을 부렸다. 서로 존대를 하자고. 서로 존대를 해야 싸우더라도 말을 함부로 하지 않을거라는 논리로 어거지를 부렸었는데 결과적으론 싸워보질 않았으니 정말로 그런지 여부는 확인해볼 길이 없었다. 어쨌든 저 메일들은 분명 내가 받았던 편지들인데 읽어보는 중에는 꼭 남의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 재미를 느꼈다. 요즘도 아내는 연애할 때 했던 행동들을 내가 입에 올리면 얼굴이 빨개져서는 이야기 못하게 하느라고 난리인데 이 메일들을 출력해서 보여주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하다. 메일박스에서 연애를 막 시작했을 무렵의 사진도 찾았다.


아하하...태어나서 처음 찍어본 이미지 포토. 이때 한번 찍어보곤 이런식의 연출 사진은 절대로 안찍을 거라고 굳게 결심했었는데 웨딩사진으로 인해 결심이 무너져 버렸다.(더군다나 화장까지 했었다) 그리고 분명 머리에 총을 맞았었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결혼 10주년마다 웨딩사진처럼 사진을 찍자고 약속을 해버렸다니 당황스럽기 이를 데 없다. 내 입으로 뱉은 말이라 어떻게 어거지도 못쓰겠고.....ㅡ_ㅡ;;

요즘 휴대폰은 D-day 라는 참 도움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날짜에 무관심한 나 같은 사람도 D-day 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늘 휴대폰을 보니, 둘이 서로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지 3449일이 지났고, 연애를 시작한지 1949일이 지났으며 결혼한지는 948일이 지났다. 결혼을 하루만 늦게 했으면 전부 마지막 두자리가 49로 끝났을테고, 알게되서 연애 하기까지 1500일, 연애에서 결혼 하기까지 1000일 이라는 계산하기 쉬운 공식이 성립 했을텐데.

사람이 누군가와 만나게 되고 그 만남을 이어가다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요즘들어 그동안 싱글로 지내던 친구들도 제각기 짝을 찾아가고 있다. 결혼 준비를 하는 친구도 있고 그 문턱에서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그 친구들에게 참 해줄말이 많다. 결혼한지 3년도 아직 채 안된 녀석이 무슨 해줄말이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장담하건데 연애를 시작한 후부터 오늘까지, 정확히 1949일동안, 싸움은 커녕 서로에게 짜증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젊은 부부의 조언이라면 제법 들을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 아, 물론 싸우지 않은 것에는 아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컸다. 내 친구들은 다 알겠지만 난 저 나이때 저렇게 행동하지 못했었다. 보다 감정적으로, 자존심을 세웠던 것으로 기억하니까. 사촌 처형 중 한명은 아내가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가끔 능구렁이를 한마리 키우는 것 아닐까 싶을 때도 많다. 분명 나보다 5살이 어린데 50년은 더 나이많은 사람같이 굴 때가 있다. ㅡㅡ; )

어쨌든 오늘은 남들이 의미있게 챙기는 백일단위도, 천일 단위도 아닌 알게된지 3449일, 연애하기 시작한지 1949일, 결혼한지 948일이 되는 날이다. 이 아무것도 아닌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집에 들어가서는 나보다 50년은 더 세상을 산게 분명한 아내를 간만에 등에 업고 방을 몇바퀴 돌아줘야 겠다. 무슨데이, 무슨데이 하는 각종 데이들에 대해 코웃음을 치는 내 주장대로, 우리에겐 매일 매일이 기념일이자 특별한 날이므로 아무날도 아닌 오늘이야말로 기념할만한 날이다. 우리는 이렇게 또 하루를 더 함께 보내지 않았는가. : )

2007년 6월 3일 일요일

해이리

혜성
혜성
파주 영어마을 인근에 있는 예술 문화 마을을 표방하는 해이리에 다녀왔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한낮에 움직인 것이 조금 실수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마을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직은 공사중인 곳도 많고 어딘가 정돈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을의 중심부는 제법 둘러볼만 할 것 같았다. 나중에 해거름녘쯤 해서 다시한번 가봐야 겠다.

Escape

재미있는 것은, 출판단지로 부터 시작하여 영어마을을 지나 이곳 해이리에 이르기까지 파주시 곳곳에 상당히 특화되어 있는 마을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해이리 역시 출판단지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출판단지로 들어가는 길에 우연히 본 돌곶이 꽃 축제는 정말로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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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감도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앞으로 2년 정도는 지나야 할 것 같아 보였다. 어쨌든 앞으로 몇년만 지나고 나면 파주시 전체가 서울 근교 관광지로써 상당한 명성을 얻게 될 것 같았다. 그때가 되면 보나마나 화정을 떠나게 될테니 요즘처럼 쉽게 찾아보기 어렵겠지만.

어쨌든 날이 너무 뜨거웠다. 구름만 조금 더 끼어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 약간은 아쉬웠던 하루였다.

Yellow Pinwheel

그나마 바람이라도 좀 불어줘서 다행이었다고 해야 하나?

Flickr flash slideshow

오늘 사진을 정리하다 Flickr 에서 내 사진들을 slideshow 형식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홈페이지 좌측 메뉴의 링크에 내 사진들 중 color set 으로 분류되어 있는 사진들에 대한 slideshow 링크를 추가했다.

http://www.flickr.com/photos/kchoi/sets/72157600303332186/show/

크롭한 사진들이 작게 나오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

빛망울

빛망울
빛망울, originally uploaded by Ki-young Choi(최기영).

calm & 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