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29일 목요일

필름 현상

점심시간에 학교 구내 사진관에 들려 필름 스캔을 맡겼다. 한달만의 현상인 듯 싶다.

항상 바둑을 두는데 정신이 팔려 계신 주인 아저씨는 오늘도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느라 손님이 왔는지도 모르고 계셨고 내 주문을 적는 동안에도 눈은 모니터를 향하고 계셨다. 그래도 무언가 즐겁게 집중할 것이 있으니 그 아저씨는 행복한 사람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 )

이번에 현상한 필름에는 아내와 함께 다녀온 감악산 사진부터 동네 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찍은 사진까지 지난 한달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날이 풀리면 다시 가자고 한 감악산은 언제쯤에야 다시 갈 수 있을런지. 앞으로 몇주동안은 주말마다 약속이 있어서 움직이기가 참 어렵다.

2007년 3월 29일 업로드 사진

ps
한가지 즐거운 사실은 스캔도 대충하고 항상 불친절하게 굴던 아르바이트생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눈치를 보아하니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고 아저씨 혼자 일하시는 것 같았다. 이유가 무엇이든 만세. 불친절하고 무책임한 상인처럼 상대하기 싫은 사람도 없다.

2007년 3월 25일 일요일

NDSL 구입


아내하고 하나씩 NDSL 을 샀다. 난 white, 아내는 black.

소프트는 틀림그림전집과 포켓몬 레이스 두개를 샀는데 포켓몬은 다운로드 플레이가 되지 않아 그리 많이 하진 않을 것 같지만 틀린그린전집은 소프트 하나로 다른 NDSL에서 다운로드 플레이가 되는 관계로 둘이 자주 할 것 같다. 사고나서 이미 한판 붙었고 전적은 2:1로 내가 승리. 틀린그림 찾기로 그동안 오락실에서 많이 붙었지만 이겨본 적은 처음. 만세. :-)

ps
놀이에 대해서는 둘 다 소비를 아끼지 않으니 참 큰일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둘 다 '재미' 우선 주의자들인 것을. :-)

아이팟 비디오 업데이트

한동안 아내가 들고 다니던 아이팟 비디오를 영어 청취 공부한다는 핑계로 다시 돌려 받았다. 사실 공부하는 건 사실이다. 팟캐스트로 ABC뉴스 등을 보고 있으니까.

그런데 내가 넘겨주고 다시 돌려받을 때까지의 몇달동안 업데이트가 있었는지 몇가지 못보던 기능들이 생겼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동영상 감상시 화면 밝기를 클릭휠로 조절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동안 조루 배터리 라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아이팟 비디오의 배터리는 수명이 짧았다. 동영상을 볼 경우 2시간이 한계였으니까. 하지만 밝기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아이팟의 구동 시간을 훨씬 길게 늘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 말은 배터리의 수명을 더 연장했다는 의미도 된다. 굉장히 필요했던 기능인게, 그전에는 최대밝기와 최저밝기의 두단계로만 조절이 됐었다. 하지만 클릭휠로 자유자재로 그 사이의 밝기를 아날로그 식으로 바꿀 수 있게 되어 불필요하게 배터리가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밝은 대낮에 야외에서 동영상을 보는게 아니라면 사실 최대밝기는 필요가 없다.(요즘은 지하철에서 40% 정도의 밝기로 동영상을 보는데 전혀 어둡다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생각해보면 이런 변화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기능이다. 그런 면에서 애플이 모토로라보다 낫다. 최악의 일정관리 기능을 가진 내 모토로라 MS600이 절대로 내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없는 것과 비교해 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어쨌든 기분좋은 변화이다. 내 아이팟의 수명이 늘어났지 않은가. ^^

2007년 3월 18일 일요일

Cygwin/X

그동안 cygwin 을 이용해서 윈도우에서 쉘을 실행시킨 후 startx 명령을 통해 X서버를 띄워서 사용해 왔었다. 원격지의 리눅스 서버를 주로 쓰기 때문에 로컬의 윈도우에서도 X서버가 꼭 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 있는 노트북을 재설치 하면서 여기에도 Cygwin 을 재설치 했는데 귀찮아서 이거저거 안따지고 어지간한 것들은 다 설치햇더니 쉘을 안띄우고 바로 X서버만 실행시킬 수 있는것이 아닌가!

사실 그동안 꼭 쉘을 먼저 실행시켜야 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는 했었지만 딱히 방법을 몰라서 그냥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컴퓨터를 켜면 항상 창을 두개 더 띄워야 했었다. 귀찮기도 하고, 작업바를 항상 창 두개씩 낭비해야 했기 때문에 창을 많이 띄우는 내 입장에서는 좀 아쉽긴 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고민하고 있는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있었는데 너무 반가운 발견이다.

시작 프로그램에 X서버를 등록해 놓았으니 이젠 컴퓨터를 재시작 하더라도 X서버를 깜빡 잊고 실행시키지 않아 원격지의 리눅스 서버에서 로그아웃 해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꼭 필요했던 기능이라 무척이나 반갑니다. : )

2007년 3월 14일 수요일

2+1 연패

대전 시티즌의 K리그 이번시즌 초반이 암울하다.

초반에 워낙 강팀들하고만 대진이 짜여져 있다고는 하지만 정규리그 2패, 그리고 컵대회 1패. 더군다타 그중 두번이 수원한테 진 것.

이관우의 공백이 크긴 크다. 하필이면 수원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장기에서 내 차포 떼서 상대방에게 보태준 격이다. 하긴 수원은 그 스쿼드로 대전 못이기면 바보라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거다. 무너진 미드필더진, 같이 흔들리는 수비진. 거기에 손발이 맞지 않는 공격진까지.

비록 지긴 했어도 개막전 수원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조직력은 어디로 간걸까? 역시나 수원에게 진게 충격인건지 이후 경기에서는 대전 특유의 조직력과 끈끈함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난 대전 선수들에게 실망하지 않았다. 무엇때문에 실망을 하는가? 경기란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는 법. 내가 좋아하는 것은 그들의 축구이지 승패가 아니다.

시티즌이라는 팀이 존재하는 한 난 그들을 응원할 것이다. 이기는 경기도, 지는 경기도 내겐 모두 탄성과 아쉬움을 불러오는 흥분제이며 삶의 활력소일 뿐이다. 다만, 다만 그들이 지는 경기라 할지라도 투지와 열정을 보여주기만을 바랄 뿐.

대전 시티즌 파이팅. 지더라도 멋지게, 이길때는 더욱 멋지게. : )

2007년 3월 2일 금요일

아내와의 데이트

어제는 휴일이지만 할일이 있어서 연구실에 나갔다가 4시쯤 아내를 서울로 불러서 명동에 갔었다.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하고 온 아내는 다시금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미용실에 다녀올거면 미리 언질이라도 줄 것인지....카메라를 안들고 나갔던게 아쉬원다.)

같이 명동을 거닐면서 캘리포니아 롤로 배터지게 저녁도 먹고 쇼핑도 했다. 지하철 역에서 아내를 기다리면서 산 영화'쿼바디스', '노인과 바다', '베어' DVD 도 마음에 들고 셀린디온, 야니 의 뮤직DVD 도 마음에 들었다. 야니는 아직 못봤지만 집에와서 틀어본 셀린디온의 공연실황은 감동이었다.(이렇게 다섯장을 2만원에 구입했다. 머라이어캐리를 찾았더니 비싼것은 취급 안한다는 재미있는 음반사 주인 아저씨. 그집에서 제일 비쌌던게 5천원 이었다. 만원에 열장짜리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음집도 있었는데 그 이야길 듣고 아내가 사달라고 해서 집에 오는길에 을지3가까지 걸어갔지만 이미 문을 닫고 없었다. 주말 퇴근길에 들려서 사야 할 듯.)

전부터 입욕제 노래를 부르던 아내를 위해 명동 코즈니에서 입욕제를 두개 사고(직원이 거품이 풍성하다면서 요즘 제일 잘나간다고 추천한 것과 피로가 풀린다는 말에 내가 혹해서 고른 것) 서점에 들려서 미나모토 다카시의 '대정전의 밤에' 를 샀다. 아, 그 서점에서 내 다이어리 속지도 몇묶음 같이 구입했다. (2007년이 되고도 석달이나두달이나 다 써가는 2006년도 속지로 버티고 있었는데 속이 다 후련하다.)

그리고는 돌아와서 난 집에서 뻗어 버렸다. 등산을 다녀도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난 사람 많은 곳에 다녀오면 2,30분만 있어도 엄청난 피로감을 느낀다. 어쨌든 그런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내색 안하고 몇시간동안 데이트 해준 댓가로 자기전에 아내에게 발맛사지를 받았으니 그걸로 OK. 그만한 가치는 있는 고생이었다. ^^

(하지만 역시나 자주 할만한 일은 아닌 듯 하다. ㅡ_- )

ps
이번주 일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단다. 수원과의 개막원정경기 관람은 물건너 간 듯 싶다.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