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31일 월요일

인터넷 실명제

난 인터넷 실명제를 지지하는 쪽이다.

아무리 온라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한 말에 자신이 책임지는 분위기가 되어야 건강한 여론 형성이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반대론자들의 주장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그들은 실명제를 실시하면 이로인해 온라인에서의 의견 개진이 위축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온라인에서의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째서?

언론 및 표현의 자유가 있다 라는 것은 그것이 정당하기만 하다면 내가 하고싶은 말이나 생각을 남의 눈을 살피지 않고 주장할 수 있다는 뜻 아닌가? 내가 누군지 숨겨야만 제대로 생각을 밝힐 수 있는 것을 그들은 언론의 자유라고 표현하는 것이란 말인가? 그들이 진정으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걱정한다면, 실명제를 반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명제를 실시한 이후 온라인에서의 정당한 주장에 대한 탄압이 이루어 지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 실명제가 실시되고, 그 상태에서 자신의 의견을 건강하게 주장하고 토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었을 때 진정으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가 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고로 펜에 의한 범죄는 칼에 의한 범죄보다 더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주먹으로 사람을 때린 것보다 칼로 찌른 것이 더 중한 처벌을 받듯이 말이다. 섣부른 추측기사로 한 개인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언론사 기자는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몰아 감금, 고문을 한 경찰이나 검찰보다 더 무거운 벌을 받아야 하며 온라인에서의 근거없는 비방과 인신공격은 폭행죄보다 엄중하게 죄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인터넷 실명제는 반드시 지켜져야만 한다.

2006년 7월 18일 화요일

비..그리고 고립

전국적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난생 처음 비에 고립이 되어봤다.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지붕으로 피신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내가 사는 동네를 오가는 도로와 지하철이 모두 물에 잠겨 오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출근도 못했었고...

인재가 되었든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되었든 이제는 그만 피해를 주고 장마전선이 물러갔으면 좋겠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자연이 이처럼 호되게 굴지 않아도 사람들 그 자신들 때문에 충분히 힘들며 고된 시간이지 않은가.

2006년 7월 16일 일요일

남의 눈을 의식하기

난 개인적으로 선생이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껏 겪어온 많은 선생들 중 물론 훌륭한 분들도 많았으나 그렇지 못한 이들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사회에 나오면서 알게된 많은 선생들은 내게 실망만을 줬으며 주위 친구와 선후배들중 선생을 하고 있는 이들 중에 내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사람은 한두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저급한 학문적 수준은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보다 모르는 것이 당연한 나이어린 학생들을 상대하면서 스스로가 무언가 대단한 사람처럼 인지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한번 더 생각해보면 상식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어처구니 없이 처리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나는 나중에 내 아이에게 어떻게 선생님이라는 존재를 설명해야 하는 것인가.

불우이웃 돕기 성급을 걷은 후에 학교에서 가장 싼 차를 끌고 다니는 부모를 가진 아이에게 성금을 주는 바람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는 아내 직장동료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 이야기를 들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사고로 죽고 장례식을 치르며 영정이 학교를 다녀간 바로 그날, 신나게 직원체육을 하여 제자들에게 격렬한 항의를 받은 사건이 뉴스에 떴다.

관련기사:
http://www.idomin.com/news/read.php?idxno=192309&rsec=MAIN&section=MAIN

답답하다. 학생을 가르침에 있어 소신껏,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지금껏 군사정권하의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선생의 가치였다면 이제는 제발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소신이 아닌 사회의 통념으로 가르쳐야 하는 것이 작금의 선생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인 듯 하다.


2006년 7월 9일 일요일

남을 돕다

남을 돕는다는 것.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내게는 무척 당연한 일이었다. 남들이 보면 무슨 컴플렉스라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여지를 충분히 줄 만큼 누군가 내게 도움을 청하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곤 했었다. 내가 조금만 시간투자를 하면 그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당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나를 그렇게 내몰았다. 그래서 사소한 도움부터 달동네에 컴퓨터 보급하던 봉사활동을 하던 그시절 컴퓨터와 모니터를 짊어지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는 일도 그렇게 보람될 수가 없었다.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에서 교수님을 앞에두고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할때까지만 해도 그러한 믿음에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도와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보다 강하게 들고 있다. '모르겠는데...', '글쎄...누구누구가 그 문제는 잘 알지 않을까?' 와 같은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내 시간을 일부러 많이 투자해야 하는 바깥에서의 봉사활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들. 내 시간을 5분만 투자하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에조차 손길을 아끼고 있다. 그 5분의 시간 조차도 아까울만큼 바쁘다는 것은 변명일 뿐이라는 것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

무엇이 문제일까? 흔히들 말하듯이....남을 돕는다는 것에 지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