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8일 일요일

필름 스캐너

어지간 해서는 물건에 대한 욕심이 나지 않는 편인데...

최근 몇주동안 필름스캐너에 대한 욕심은 제법 난다.

참자. 내공이 제법 쌓일때 까지는. ^^

2006년 5월 24일 수요일

연애시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TV 드라마를 보면서 가슴 저린 느낌을 받았다.
본것보다 못본회가 더 많은 드라마. 그럼에도 이토록 와닿은 드라마.

루시트 폴 의 음악이 듣고싶은 밤인데 도저히 그 음반을 찾을수가 없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

2006년 5월 18일 목요일

사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병이라고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요즘들어 몸살나게 사진이 찍고 싶다. 사진을 생각하면 항상 고민에 빠진다. 이미 갖고 있는 pentax KX 를 그냥 쓸 것인가 아니면 DSLR 을 하나 구입할 것인가.

여러해 동안 사용할거라는 가정을 해본다면 확실히 pentax 줌렌즈와 호환이 되는 DSLR을 하나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필름값과 현상비용만 따져보더라도 그리 만만한 돈은 아니니까.

어찌 되었든 이번 주말에는 카메라를 들고 한번 나서야 겠다.

2006년 5월 17일 수요일

아카시아

어느해 부터인가 아카시아 향기를 무척 좋아하게 됐다.

어제 아내와 인근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아카시아 향기가 무척이나 짙게 난다는 생각을 했다. 나 뿐만 아니라 아내도 그렇게 생각했었는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는 잠시 미소.

어느덧 2006년도 절반을 향해 지나가고 있다.

2006년 5월 6일 토요일

Plug-In: Windows Gimp Deweirdifyer ::: zizukabi

Plug-In: Windows Gimp Deweirdifyer ::: zizukabi

디자인업에 종사하는 아내의 작업을 뒤에서 쳐다본 결과는 하나의 윈도우에 모든 것들이 들어가 있는 것보다 각각의 메뉴를 모두 별도의 창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좁은 화면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각각의 메뉴를 모두 꺼둔상태에서 작업을 하다가 필요한 메뉴가 있으면 단축키로 불러내서 사용을 하고 다시 닫아버리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더군요. 저도 평소 쓸때는 불편하다고 느꼈었는데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분리가 되어 있는 것이 더 쓸모있는 것 같습니다.

2006년 5월 3일 수요일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행정소송 지지

http://forums.mozilla.or.kr/viewtopic.php?t=6767

김기창 고려대학교 법대 교수님께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십니다.
그동안 수없이 문제제기가 되어 왔던 공공기관의 특정 플랫폼 종속 문제에 대한
첫번째 행정소송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정당한 요구라도 메이저가 아니면 무시당하는 국내 분위기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동참합시다.


:: Love is a free bird: 기억되어 있던 감각이 먼저 반응하는 음악

기억되어 있던 감각이 먼저 반응하는 음악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는 법이고, 그래서 살아오면서 겪었던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러한 것은 음악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음악들을 듣게 된다. 그중에는 가슴을 저미는 소리로 다가서는 것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삶을 버텨나가는 동안 그렇게 가슴시리게 들었던 음악을 잊고 살게 된다. 그 음악을 들을 당시에 겪었던 일들도 함께.

장소는 상관이 없다. 길을 걷다, 혹은 카페에서 혹은 TV 의 CF 배경음악으로. 기억속에 묻혀있는 그 음악이 들려오는 순간 "한꺼번에" 라는 말이 너무나 딱 맞을 만큼 그 음악, 그리고 함께했던 기억들이 넘칠듯한 홍수로 현실로 쏟아져 내려오게 된다. 슬픔, 기쁨 등의 감정들과 함께.

기억되어 있던 감각이 먼저 반응하는 음악. 오늘은 퇴근후에 먼지가 수북히 앉아 있는 내 CD 케이스 박스를 뒤져봐야 겠다.


2006년 5월 1일 월요일

아내의 얼굴

요즘들어 난 새벽까지 일을 하고 아내는 먼저 잠자리에 들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전보다 부쩍 많이 아내의 잠자는 얼굴을 볼 때가 많다. 사람의 잠자는 얼굴에는 그사람의 생활이 드러난다고 나는 믿는다. 인위적으로 표정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아내의 잠자는 얼굴을 유심히 쳐다본다. 행여 잠이 깰까봐 불은 켜지 못하고 창 밖에서 흘러들어오는 미약한 불빛을 등대삼아 구석구석.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잠자는 얼굴을 바라보면서 이처럼 가슴 한켠이 아릴 수 있을까. 최근 심한 감기로 고생하는 아내의 얼굴은 결코 편안히 푹 잠든 얼굴이 아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늘 마음속에 있는 만큼 모든것을 해줄 수 없는 내 처지로 인해 안쓰러워 하던 터라 유난히 마음이 아프다.

분명 힘든 결혼 생활일텐데, 비좁은 단칸방도, 마음껏 쓰지 못하는 돈도, 쉽지 않은 시부모님과 조심조심 맞춰드려야 하는 친정 어머니까지. 어느것 하나 마음편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없을텐데, 그래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가슴이 아플만큼 사랑스럽다. 언제쯤 내 마음이 흡족할 정도로 아내에게 해줄 수 있을까. 아내의 잠자는 얼굴을 평온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언젠가 운전을 하다 뜬금없이 아내에게 이야기 하긴 했지만, 결혼을 '누군가'와 하느냐 마느냐 의 선택에 대한 (내가 노력한다고 더 잘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문제로 취급한다면 결혼에 대해서 만큼은 내 선택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아마도 이 선택을 위해서 지난 30여년의 시간동안 그 흔한 뽑기하나 제대로 뽑은적이 없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