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30일 일요일

귀차니즘

이런저런 블로그를 검토하다 이곳으로 자리를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카테고리를 신경쓸 필요도 없고 내 블로그에 내가 원치 않는 이상한 문구나 링크들이 덕지덕지 붙는 것이 싫었고 또 (가장 중요한) 내 블로그를 내가 방문해서 글을 써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다. 만들어 놓기만 하면 그저 메일로 두드려서 날려보내면 자동으로 포스팅 되는 시스템은 로그인과 게시판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이 있는 내게 정신없이 빠져들만한 요인이 되고도 남았었다.

그리고 오늘 야후의 flickr 서비스를 알게 됐다. 메일을 통해 사진을 보내기만 하면 자동으로 등록이 되는, 그리고 이를 blogspot 과 연계시켜 내가 링크를 걸어주고 어쩌고 할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보여주는 갤러리 블로그를 만드는 것도 성공했다. 그야말로 대 만족.

그런데 사람의 귀차니즘이란. :-(

글에 사진을 직접 넣고 싶을 땐 어쩔 수 없이 blogspot 에 로그인을 하던지 아니면 flickr 에 메일로 전송시킨 후 링크를 따오는 방법을 써야 한다. 이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런지. 사진과 함께 글을 쓸 일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왕 메일로 처리하게 해둔 거라면 사진 파일도 함께 처리되도록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기 그지없다.



2006년 4월 29일 토요일

사진 블로그 오픈

flickr 를 이용해서 blogspot 에 사진 블로그를 만들었다.

http://photos-kchoi.blogspot.com

사진찍는 일이 좀더 즐거워 질 것 같다. :-)


2006년 4월 27일 목요일

Dave & Rob Dircks - Acoustic Long Island

오늘 추가한 팟캐스트. :-)

정말로 마음에 드는 팟캐스트를 찾았다.

Piet Mondrian

http://www.artchive.com 에서 반가운 페이지를 찾았다.

다름아닌 Piet Mondrian의 작품에 대한 페이지였다.

몇해전에 몬드리안의 Composition No. 8 에 눈길이 머문 이후 이 시리즈에 대한 관심의 시선을 거둘 방법이 없다.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에 빠진 것인지도. 직선과 교차점을 좋아하는 내 성격도 한몫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마음에 드는 미술작품을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창렬 화백의 물방울 시리즈 와 더불어 나중에 넓은 집을 갖게 되면 꼭 한폭 걸어두고 싶다.

여행이라는 것

( ANNA 님의 블로그 중 혼자하는 여행 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


당연한 말이겠지만 여행은 많은 수의 사람보다는 적은 수의 사람이 적당하다. 그리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혼자 다니는 여행이 가장 좋다.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않은 사람, 그리고 여행이 아닌 단순한 관광을 다니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여행이라는 것은 내면의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소통의 창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소통이 얼마나 일상에 활력이 되는지는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러기에 어딘가 가려고 하면 사람들을 모으고 혹은 합류해서 다녀오려 하고....그렇게 해서 다녀온 여행은 그저 함께 한 사람들과의 소통에 불과하다.

지난 십년의 세월동안 수없이 다녔던 여행중에 지금 이순간 유난히 국토종단을 하겠다며 걸었던 도보여행이 생각난다. 처음엔 통신수단이 없다는 것에 답답하고, 이후 며칠은 지난 과거에 대해 생각하면서 분노하거나 즐거워 하면서 지나가고 그리고 나서야 찾아왔던 눈길 닿는 곳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던 평온함. 아직도 그 느낌이 많이 그립다.

2006년 4월 26일 수요일

자연과학도

근 1,2년 사이에 부쩍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내게 있어서 물리학이라는 이 길이 박사학위를 받을만큼, 그런 노력을 들일만큼 큰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이 길을 걷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흥미있어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과, 그것을 연구하여 새로운 것을 도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의 난, 그런 능력에 있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렇다면 돌아서야 하는가? 그 길고 긴 여정을 거쳐 결승선이 눈앞에 보이는 지금 이순간?

그렇게 생각하고 둘러보면 나와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보인다. 내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자격 미달인 그 수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그리고 이미 받은 박사 학위를 달고 일선에서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내가 그들보다 모든면에서 우월한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나에 비해 많은 부분이 우월한 것도 아니다. 혼란스럽다. 분명, 월등히 뛰어난 사람들은 있으되 많은 이들이 그렇지 못함에도 이곳에 발을 담그고 있다. 어느쪽이 정상인가.

흥미있어하고 즐거워 하며 반짝거리는 내 지성도 그 순간을 지나 무언가를 도출해 내야 하는 지점에 도달해서는 빛을 잃는다.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는다고나 할까. 그 누구도 대답해 줄 수 없는 일이겠지. 나만 이런것인지, 다른 이들도 이런 것인지. 만일 다른 이들도 나와같이 능력의 한계를 깨달아 가며 가슴 답답해 하고 있다면 그것만큼 우울한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다 때려치우고 오직 하나의 질문.

난 박사학위를 꿈꿀 능력이 되는가. 내가 보는 난 아니다. 그렇다면 남이 보는 나는?


2006년 4월 17일 월요일

예술과 디자인?

최근에 맥을 사용하면서 맥유저그룹(http://kmug.co.kr) 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금껏 내가 활동하던 곳과는 다른것이 편집과 디자인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색다른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 오늘도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을 하나 발견했다.

원문 :원문링크

야근을 했습니다. 잠을 자기 전... 저 아래 디자인에 대한 얘기가 오가던 중
아티스트에 대한 얘기, 예술에 대한 얘기가 나와 소시적 고민했던 기억이 떠 올라 끄적이고 자 볼랍니다.


저는 미술대학 회화과 출신입니다.

회.화.과.

FineArt...

예술하면 떠 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환쟁이 하면 떠 오르는 것들...


세끼 꼬박 채워 먹는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지경이고

밥은 굶어도 술은 굶지 못하며

가끔씩 이해하기 힘든 말을 지껄이는가 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버럭 화를 낸다거나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자기 그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림 그리는 자체만으로 좋다며 너스레를 떠는 사람.
.
.
(하략)

2006년 4월 7일 금요일

블로그, 이사

1년동안 도메인도 등록하고 호스팅도 받아서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결 론부터 이야기 하자만 그다지 좋지 못한 호스팅 업체였다. 안되는 것이 왜그리 많은지. 그렇게 이것저것 다 막아놓고 못하게 하면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고 한다면 누가 그런 사업을 못할까. 그런 서비스를 제공 받느라 돈을 지불하느니 차라리 옮기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결국 이곳, blogger.com 으로 결정했다.(그런데 어째서 생성한 블로그들은 blogspot.com 이라는 도메인을 갖는지는 모르겠다.)

온 갖 기능을 제공하는 우리나라의 블로그들과 비교하면 참으로 보잘 것 없는 블로그다. 카테고리 생성도 안되고 일반 웹페이지 작성 기능도 없다. 그저 날짜별로 묶어서 꾸준히 아카이브 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까. 겉으로 보기엔 참으로 밋밋하기 그지 없다. 그런데....다름아닌 바로 그런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찾던 것은 최대한 내가 귀찮지 않고 내 글들을 차곡차곡 아카이브 하기만 하면 되니까. 분류하는 것조차 귀찮을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블로그에 로그인 하지 않고도 메일을 통해서 포스팅을 할 수 있다. 만세. :-)

그리고 보니 검색, 뉴스, 메일에 이어 이젠 블로그도 구글을 이용하게 됐다. 어지간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