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6일 화요일

쟈스민, 꽃을 피우다


며칠전에 산 쟈스민이 꽃을 피웠다.

쟈스민을 샀다는 말에 친구가 인터넷에서 찾아준 재배법에는 쟈스민의 개화기는 7,8월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꽃이 가장 많이 팔리는 봄철에 내놓기 위해 하우스에서 키워온 꽃들에게 계절은, 크게 상관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덥던 며칠의 시간이 지난후에 태어나서 처음, 내 손에서 꽃을 피운 화분을 보았다.

어느날 아침에 맞이한 그 경이로움.

그 경이로움을 기억속에 강제하고자 사진을 찍었지만 과연 그것이 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생각이 많다. 지나가 버린 사건은 ‘과거’에 남겨 두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과거를 현재에 속박 시키면 그것은 미래에 고통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이런 꽃에 대한 기억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살고는 있지만, 머리속을 파고드는 한가지 생각은 사라지질 않고 있다. 모든것이 확실해져서 더이상 이런 시간들을 겪지 않아도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에 속박해서는 안된다는걸 나 자신이 이해가 아닌 납득을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