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29일 목요일

8월이 끝나가고 있다는

8월이 끝나가고 있다.

그동안 큰 비도 몇차례 지나갔고 태풍도 예년과 다름없이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며 방송국마다 난리를 치게 만들었다. 몇년만에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 오기도 했으며 대관령 너머 강릉을 옆동네 오가듯 왕래를 했던 한달이기도 했다.내 방은 크게 바뀐것이 없다. 컴퓨터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 집으로 돌아왔고 전화기가 책상에서 침대 옆으로 이동했다는 것이 유일한 변화이다. 옷걸이가 무척 좋은게 하나 들어왔다는게 오랜만에 내 방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사건일까? 하지만 이건 8월이 아닌 7월에 찾아온 변화이니까 8월에는 컴퓨터와 전화기가 가장 큰 변화이다. 공교롭게도 두가지 모두 다른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도구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

무언가를 탐구한다는 사실에 푹 빠져서 대학에 오고난 이후 그 어느 방학보다도 책상앞에 앉아서 논문과 노트를 뒤적거리는 시간이 길었으며 덕분에 지난 반년정도 지지부진하게 진행이 되었던 프로그램 작성이 엄청난 속도로 마무리를 향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26편의 애니메이션을 보았고 4차례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았다. 그중 한차례는 애니메이션이다.

사람사이?

별로 말할만한 것은 없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내 주위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느쪽이냐 하면 난 특별하게 주위에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주의는 아니지만 성격으로 인해 이래저래 관계를 맺고 만다. 그래서 난 항상 내 주위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할 때가 있다. 이번이 그런 시기라면 시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언급할만한 것이 없는건 내가 그만큼 그런것에 익숙해져 버려서 그렇겠지. 한 모임과, 몇명의 사람들을 내 삶에서 지웠다. 그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게 필요해서다. 누군가를 특별히 의식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로인해 내가 피곤해 진다면 그냥 그를 내 삶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 항상 나한테 들려주는 말이지만 사람 관계에서 중요한건 넓이가 아니라 깊이다.

그리고..그렇게 8월이 끝나간다.

9월에는 친구중 하나가 엄마가 된다. 나한테도 9월에는 큰 변화가 있을까?